유통업계, 장애인·시니어 채용 나선다... 채용 약자 일자리 창출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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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장애인·시니어 채용 나선다... 채용 약자 일자리 창출 ‘앞장’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03.2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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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SPC·CU·GS25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장애인·시니어 일자리 만들어

채용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소외됐던 장애인은 물론이고, 베이비붐 세대의 노령화로 인해 정년퇴직 대상이 되고 있는 1950~60년대 출생자들의 일자리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사회문제화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이는 곧 국가경쟁력 약화 및 젊은 세대의 부담 가중이라는 심각한 문제로 번지게 돼 장애인과 시니어층 일자리 창출 범국가적 화두가 되고 있다.

이처럼 일자리 창출이 화두가 된 경제계에서 식음료 및 유통업계가 앞장서 채용시장의 가장 약자로 불리는 장애인과 시니어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어 화제다.

장애인과 시니어 일자리 창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식음료 업계다.

스타벅스의 어르신 일자리 창출 상생 협약식 이후 진행한 DT 매장 이용 안전 캠페인 안내 활동 모습.

먼저 스타벅스는 20일 스타벅스 영등포 신길 DT점에서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과 사단법인 한국시니어클럽협회(김정호 협회장)과 함께 어르신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해 양질의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스타벅스는 시니어 일자리 창출 사업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일부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어르신 관리원 배치 시범 운영을 진행해 온 바 있으며, 3월에는 27곳의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매장에 110명의 어르신 보행자통행 안전 관리원이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마련하고 관련 필요사항을 지원하고 있다. 이어 올해 말까지 10개 매장 이상의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추가 선정해 어르신 관리원 배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이번 협약식을 필두로 향후 어르신 일자리 창출 지원 및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전국 1280여 매장과 전국 150여 곳의 시니어 클럽에서 운영 중인 ‘실버 카페’를 연계해 약 1500여명의 실버 바리스타를 대상으로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의 재능기부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으로 있다. 여기에 한국시니어클럽협회와 함께 시니어클럽 운영 카페의 시니어 바리스타 교육을 위한 전문 교육장 설치도 병행할 방침이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스윗에어 바이 행복한베이커리&카페’.

SPC그룹 역시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다. SPC그룹은 2012년부터 서울시, 푸르메재단과 협약을 맺고 서울시 인재개발원, 서초구청, 인천공항 등 총 9개의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매장을 오픈했으며, 현재 매장에서는 24명의 장애인 바리스타가 일하고 있다.

SPC그룹은 이 외에도 장애인들에게 제과제빵 기술교육과 취업을 지원하는 ‘SPC&Soul행복한베이커리교실’, 서울시 내 장애인 제과제빵 작업에 기술 등을 지원하는 ‘해피투게더 베이커리’ 등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도 시니어와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열심이다.

CU 시니어 스태프 교육 모습.

먼저 CU는 노년층을 채용하는 '시니어 스태프' 제도를 활성화하고 있다. 시니어스태프 제도는 구직을 원하는 만 60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CU의 정규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이들을 전국 CU 점포에 채용될 수 있도록 돕는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이다. 가맹점은 해당 교육을 수료한 시니어 인력을 채용하면 정부를 통해 월 급여의 50%를 최대 3개월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CU측 관계자는 “시니어스태프 제도를 더욱 활성화하면 노년층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가맹점의 운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장애인 직업훈련형 편의점인 ‘GS25 늘봄스토어’에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이 물건을 진열하고 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국내 최초의 장애인 직업훈련형 편의점인 ‘GS25 늘봄스토어’를 지난 1월 오픈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매진 중이다.

GS리테일은 GS25 늘봄스토어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편의점 사업에 필요한 각종 비용을 면제하는 것은 물론, 필요한 재원과 기술을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활동을 펼쳤다.

또 GS25는 늘봄스토어의 교육 훈련생으로 선발된 발달·정신 장애인들이 편의점에서 필요한 계산과 물품 정리, 상품 판매 등의 업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별도의 교육과 직무 훈련을 제공한다.

향후 GS리테일은 우수한 인재들을 수도권의 GS수퍼마켓과 H&B(헬스앤뷰티)스토어 랄라블라에 연계 채용해 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 지원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시 오픈식에서 조윤성 GS리테일 GS25 사장은 “GS25 늘봄편의점이 국내 최초이자 최고의 장애인 직업 교육훈련장으로 자리매김해 장애인분들의 자립과 미래를 위한 아름다운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GS25는 모두가 함께 차별 없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편의점 업계를 선도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롯데백화점 잠실점도 20일 장애인고용단과 연계해 시각 장애인 마사지사를 고용, 파트너사 직원들을 위한 마사지룸을 마련했다.

이런 유통업계의 장애인 및 시니어 채용과 관련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애인과 시니어 채용은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정책이기도 하고, 보조금도 나와 실질적으로 인건비 절감도 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교육에 따라 젊은 비장애인에 뒤질 것 없는 능력을 갖출 수 있어 앞으로도 업계에서 이런 채용 움직임이 환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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