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그룹, 코로나19에 신입사원 합숙 교육 '잠정 연기'...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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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그룹, 코로나19에 신입사원 합숙 교육 '잠정 연기'...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02.21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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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은 10일부터 진행한 신입사원 합숙 연수교육을 2주차까지만 단축 진행
...당초 3주에서 단축해, 25일부터 부서 배치
- 24일로 입소가 예정됐던 신입사원 교육부터는 잠정 연기

재계 1위 삼성그룹이 신입사원 교육(SVP) 일정을 잠정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계열사별 신입사원 입사 시점도 뒤로 밀릴 예정이다.

삼성그룹이 신입사원 연수를 연기한 것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21일 복수의 삼성그룹 신입사원을 취재한 결과, 삼성은 10일부터 진행한 신입사원 합숙 연수교육을 2주차까지만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3주 교육에서 한 주가 축소 운영됐다. 이 차수 교육을 받은 신입사원들은 오는 25일 부서배치 된다.

24일로 입소가 예정됐던 신입사원 교육부터는 잠정 연기됐다. 

삼성그룹이 신입사원 교육(SVP) 일정을 잠정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강남구 대치동 단대부고에서 삼성그룹 신입사원 선발을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른 응시자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삼성그룹이 신입사원 교육(SVP) 일정을 잠정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강남구 대치동 단대부고에서 삼성그룹 신입사원 선발을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른 응시자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삼성그룹은 교육대상자에게 이 같은 내용을 메일로 공지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대상자는 2019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서 합격한 이들이다.

천안ㆍ일산 등 다양한 연수원에서 주차별로 교육이 이뤄진다.

삼성그룹은 통상적으로 1월 첫 주부터 3월 마지막 주차까지 일주일 단위로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은 3주간 주말을 제외한 평일 합숙으로 이뤄진다.

국내에서 최근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자, 삼성그룹은 10일 입소한 신입사원부터 일정을 잠정 중단ㆍ연기하기로 결정한 것.

연수 교육이 수백명씩 단체생활을 하는 과정인 만큼, 확산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신입사원 연수교육은 ‘삼성맨’으로 거듭나는 필수 과정 중 하나다. 삼성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부터 체육대회ㆍ연극 등을 진행한다. 신입사원별로 구체적으로 어떤 부서를 희망하는지도 조사해, 교육이 끝나는 시점에 사원별 배치 결과도 공지된다.

이번 신입사원 교육은 계열사를 구분짓지 않고 이뤄진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중공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 전 신입사원이 참여한다. 직무연수는 이 과정이 끝나고 부서배치가 완료된 이후에 계열사별로 이뤄진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9월 2019년 하반기 공채를 진행했다. 총 20개사에서 3급 신입사원을 모집해 11월경 계열사별로 합격자를 선정했다.

이번 공채로 신입사원을 받는 계열사는 구체적으로 전자계열 5개사(▲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금융계열사 5곳(▲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이 포함된다.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건설, 상사, 리조트, 패션)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서울병원 ▲삼성웰스토리도 신입사원을 모집, 합격자를 선정했다.

삼성그룹 신입사원들은 합격 후 합숙 연수를 비롯해 총 6개월간 교육을 이수 받는다. 공식 입사 일정은 교육과정이 끝난 후 나온다. 이번 합숙연수 일정이 잠정 연기되면서, 계열사별 인원 배치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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