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 마이데이터 시장 주도, 내년초 대고객 서비스 오픈 예정
- 개인자산관리서비스, 오픈 인슈어런스, 헬스케어 연계 중심
보험사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KB손해보험이 한발 앞서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KB손해보험은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이하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하며 내년 1분기 중 대고객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16일 밝혔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마이데이터 본허가 획득을 통해 앞으로는 의료데이터 활용 및 헬스케어 부문과 협업으로 금융·건강 융복합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마이데이터 금융소비 패턴 분석이 가능해짐에 따라 소비자에게 맞춤식 생활밀착형 서비스 제공으로 혁신 플랫폼으로서의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산업은 고객의 금융정보나 건강정보 등과 연관이 깊어 신상품 개발과 인수심사 등에서 마이데이터에 대한 활용가치가 높다"며 "빅테크 등의 보험시장 진출 등에 대비해 신규 고객 확보와 데이터 역량 강화를 위해 그동안 마이데이터 사업에 사활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져 있는 고객정보를 한데 모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고객별 맞춤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간 보험사들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금융환경에서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신시장 활로 개척을 모색 중이었다.
업계에서는 그간 핀테크 및 은행, 카드,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진행돼 온 마이데이터 사업에 이번 KB손해보험이 본격 진출함에 따라 새로운 보험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제공돼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B손해보험은 자사 모바일 플랫폼인 KB손해보험 애플리케이션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구축해 내년 1분기 중 대고객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 방향으로는 ▲개인자산관리서비스(PFM)▲오픈 인슈어런스 ▲헬스케어 연계 등 이다.
특히 보험상품은 다른 금융상품 대비 어려운 용어와 복잡한 구조 등으로 인해 고객 스스로 적극적인 관리 또는 활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KB손해보험은 이런 점에 착안해 고객 눈높이에 맞는 ▲전(全)보험상품 통합 보장분석 ▲보험사 통합 보험금청구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데이터 주권을 고객에게 돌려준다는 마이데이터 시행 배경에 부합한 서비스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