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이통3사, 5G 호조 속 2021년도 ‘함박웃음’...올해 미래사업 전략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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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이통3사, 5G 호조 속 2021년도 ‘함박웃음’...올해 미래사업 전략 방향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2.0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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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1000만 돌파’ SKT, 미디어·엔터프라이즈·AI·UAM 등 5대 사업 중심 미래성장 가속화 방침
-KT, 7년 연속 영업이익 1조...디지코 영역 2025년까지 50% 목표 “M&A 적극 펼쳐 핵심역량 내재화할 것”
-LGU+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콘텐츠 전문 인력 대거 채용 중 “팬덤 형성해 최저 해지율 이룰 것”

SKT·KT·LGU+ 이통3사가 5G 가입자 수의 가파른 확산세를 기반으로 2021년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더불어 비통신 영역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3사는 5G를 기반으로 한 통신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면서도, 저마다 신성장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함으로써 국내 테크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9일 녹색경제신문은 국내 대표 이동통신업체인 SKT·KT·LGU+의 2021년 실적과 2022년 가이던스 발표 내용을 토대로 3사가 올해 주력할 미래사업 전략 방향을 짚어봤다.


‘5G 가입자 1000만 돌파’ SKT, 미디어·엔터프라이즈·AI·UAM 등 5대 사업 중심 미래성장 가속화 방침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CEO). [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CEO). [사진=SK텔레콤]

국내 5G 통신 가입자 1위를 달리고 있는 SK텔레콤은, 유무선 사업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SKT 2.0’ 시대에 걸맞은 신성장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SK텔레콤은 2021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Digital 서비스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한 SKT는 올해를 ‘SKT 2.0’ 시대의 원년이자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해로 삼을 것”이라며, “유무선 통신사업을 비롯한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업을 재정의해 미래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를 토대로 2025년 매출 23조원 달성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5대 사업군은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AIVERSE(AI+UNIVERSE) ▲연결 지성(Connected intelligence) 등으로 나뉜다.

먼저 유무선 통신 사업과 미디어 사업에서는 5G 리더십을 기반으로 SK브로드밴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5G 가입자 비중 및 IPTV(인터넷TV) 등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지속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플랫폼 경쟁력을 콘텐츠와 T커머스, 광고 사업의 영역으로 확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의 규모 확대와 글로벌 진출, 5G MEC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인프라 사업 고도화에 나서며, 이와 함께 B2B(기업 간 거래) 영역에서도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AIVERSE사업에서는 자사의 구독패키지 ‘T우주’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중심으로 AI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T우주’는 출시 4개월 만에 총 상품 판매액(GMV) 3500억원을 달성했으며, 11번가 내 해외 직구 거래액이 3배 증가하는 등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40대 가입자가 70%를 차지하는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향한 관심도 뜨겁다. 최근 월간 실사용자 수(MAU) 110만을 돌파한 데 이어, 기업 및 기관으로부터 1500회 이상 제휴 요청을 받기도 했다.

SK텔레콤은 “T우주는 향후 아마존 상품 확대와 공유·선물 기능 등을 추가해 고객 편의성을 지속 개선할 계획이며, 이프랜드 역시 외부 파트너가 참여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과 자체 경제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글로벌 진출을 추진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최근에는 연결 지성(Connected intelligence) 사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로봇 등 미래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영역으로, 향후 10년 성장 동력 개발의 중심이 될 것으로 SK텔레콤은 전망했다. 특히, 최근 UAM 사업에서는 조비(Joby) 등 강력한 글로벌 업체와 초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 실증 사업에 참여하는 등 시장 선점을 본격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대비 4.1%, 11.1% 오른 16조 7486억원과 1조 387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조 4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61.2% 급증했다.

SK텔레콤은 “유무선사업과 IPTV, T커머스 등 전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라면서, “특히, 당사는 2022년 1월 기준 5G 누적 고객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이동통신매출 성장세를 지속했다”라고 설명했다.


KT, 7년 연속 영업이익 1조...디지코 영역 2025년까지 50% 목표 “M&A 적극 펼쳐 핵심역량 내재화할 것”


KT는 디지코 기업으로의 안착 목표에 발맞춰 비통신 영역을 점점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KT는 2021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디지코 KT로의 전환에 맞춰 해당 영역 서비스 매출 비중은 2019년 38%에서 2021년 40%까지 확대됐고, 2025년까지 5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디지털 전환(DX)과 플랫폼 신사업 확대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 전략의 중점 방향과 관련해, KT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해 제시했다.

첫째는 특정 고객층을 겨냥한 디지털 서비스 공급에 집중한다. KT는 “기존 고객과 상품에 더해 새로운 고객 분할(세그멘테이션)과 DX 서비스를 적기에 공급하여 새로운 가치와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핵심 고객층으로 부각하는 1인가구와 지자체 등을 공략해 고객기반을 더욱 확장하고 무선과 인터넷의 경우 고객 관점에서 상품 리패키징과 신규 서비스 발굴 등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는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 KT는 “적극적인 제휴, 협력, M&A(인수합병) 등을 통해 디지코 포트폴리오 전환의 가속도를 높이고 핵심 역량을 내재화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현모 KT 대표이사(CEO). [사진=KT]
구현모 KT 대표이사(CEO). [사진=KT]

현재 주력하는 AICC(AI컨택센터)와 로봇 사업에도 주력한다. KT는 “기존 AI컨택센터에 이어 소상공인 대상 ‘AI통화비서’를 출시하며 다양한 통신 인프라와 클라우드·AICC 통합 제공으로 중대형 기업고객 확보와 AI통화비서를 통한 소상공인 시장을 공략에 힘쓸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ABC(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 기반 로봇 라인업 추가와 생태계 조성을 통해 시장을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의 성장세에 힘입어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의 컨트롤타워,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스튜디오지니는 2022년 10편 이상의 제작 라인업을 확보하고, 이 중 글로벌 핵심 대작(텐트폴) 콘텐츠의 기획 및 개발을 통해 플랫폼 커버리지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커머스 디지털 광고사업 확대와 밀리의 서재, 미디어 지니 등 M&A 에 힘입어 전년 대비 20.4% 성장을 기록했는데, 특히 밀리의 서재는 KT·지니뮤직과 연계해 AI 오디오 플랫폼 사업을 확장할 예정으로 올해 IPO를 추진하며 시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KT는 연결기준 매출 24조 8980억원, 영업이익 1조 6718억원을 달성하며 각각 4.1%, 41.2%의 증가율을 보였다. 영업이익의 경우 7년 연속 연결기준 1조원 달성, 5년 만에 별도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동시에 달성한 기록이다.

KT는 이번 실적발표부터 매출 분류 체계를 ▲Telco B2C ▲Telco B2B ▲DIGICO B2C ▲DIGICO B2B로 변경해서 제시했다. 기존 유·무선 사업인 Telco B2C에서 무선은 5G 가입자 638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가입자의 45% 비중을 차지했으며,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구독형 연계 서비스 확대에 따른 질적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DIGICO B2C에서는 미디어 사업과 인증·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확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 5.8% 성장을 기록했으며, 미디어 사업은 IPTV가 꾸준한 가입자 성장을 바탕으로 유료방송 플랫폼 1위 사업자 자리를 지키며 전년 대비 6.1%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인 Telco B2B는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전용회선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매출 5.1% 증가했으며 DIGICO B2B에서는 용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본격 가동과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호조로 연간 매출 성장 2.5%에 기여했다.

금융 부문에서 케이뱅크는 2021년 당기순이익 224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4년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고, 주관사 선정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으로 IPO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BC카드는 외국인 여행객 감소 및 소비 위축으로 2020년에는 매출이 감소했지만, 매입액 증가와 신사업 확대 노력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5.7% 성장했다. KT는 “BC카드는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며 자기자본을 활용한 금융자산 사업 확대, 마이데이터 본격화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U+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콘텐츠 전문 인력 대거 채용 중 “팬덤 형성해 최저 해지율 이룰 것”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팬덤’을 기반으로 한 사업 전략 기틀을 마련하고, 이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와 B2B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B2C에서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투자로 데이터 품질 등 통신 본원 경쟁력에 집중하는 한편, 멤버십과 결합 상품, 콘텐츠를 고도화해 고객 해지율이 가장 낮은 통신사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를 통한 사업 영역 확대 전략에 눈길이 간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키즈·패밀리, 스포츠, 아이돌 등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제작 전문성을 축적하고 향후 데이터, 광고, 구독 등 신규 사업 영역의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최근 콘텐츠 전문 인력을 대거 채용 중이며, 콘텐츠 기반의 커뮤니티를 플랫폼에 탑재해 팬을 만들고, 팬덤 기반의 광고를 통한 B2B 사업, B2C 구독형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B2B 영역과 관련해서는 올해 지분투자 인수 등 내재화 계획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B2B 시장에서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및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제휴와 지분투자, 인수를 통해 신성장 솔루션을 확보하고 내재화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 ‘5G 스마트항만’ 등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B2B 신사업 레퍼런스를 확대했다”라며, “스마트팩토리·스마트모빌리티·AI콜센터의 핵심 역량을 높여 신규 사업 수주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창사 이래 사상 최대치의 영업이익인 979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0.5% 상승한 기록이며, 2년 연속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매출은 13조 8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상승했으며, 순이익은 7242억원으로 51.5% 증가했다.

LG유플러스 역시 5G와 MVNO(알뜰폰) 가입자 증가를 전체 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전체 무선 가입자 수는 1798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8%가량 증가했으며, 특히, 수익성이 높은 5G 사업의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5G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67.9% 늘어난 462만명이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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