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그린 TNT' 탄소배출 통합관리 눈길
최근 국제사회에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탄소중립’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에 식품업계도 친환경 설비와 신재생 에너지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회용품 등 폐기물 배출이 급증한 가운데 일상생활 전반에 ‘지속가능성’ 소비가 강조되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가 최근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영역에 걸친 ‘탄소중립’ 실천을 강화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매스 친환경 설비를, 오리온은 탄소배출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했다.
CJ제일제당, 친환경 에너지로 햇반 만든다
CJ제일제당은 충북 진천 CJ블로썸캠퍼스(Blossom Campus)에 목재연료(바이오매스)로 공장을 가동하는 친환경 설비를 구축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새롭게 가동되는 시설은 숯을 만들 때 발생하는 스팀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기존 화석연료 LNG(천연가스)를 대체해 탄소배출을 감축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가스피케이션(Gasification)’기술을 도입해 화제다. 가스피케이션은 저온 열분해로 목재를 태워 발생된 가스로 발전 및 스팀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기존 재래식기술 보다 탄소배출량이 낮아 세계적인 청정에너지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CJ블로썸캠퍼스에 약 1만 2천평 규모 에너지 공급시설을 구축해 시간당 50톤 스팀 에너지를 만들 예정이다.
오는 2025년 본격 가동되면 햇반 등 가정간편식 식품이 친환경 에너지로 생산된다. 이외에도 지난해 CJ제일제당은 ‘2050년 탄소중립 및 제로웨이스트 실현’을 선언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25%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그린 TFT’ 통해 탄소배출 관리
오리온은 생산부터 설비, 관리 등 사내 6개 부서 담당자를 연계한 ‘그린 TFT(Green Task Force)’를 구성하고 탄소배출 통합관리 체계를 실행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국내를 넘어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 사업장 및 공장까지 통합관리하면서 효율적인 ESG경영 실천을 확대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11일 <녹색경제신문>에 “오리온은 국내외 사업장 및 생산 공장의 온실가스 배출량, 배출권, 배출시설 현황 등 주요 데이터를 효울적으로 관리하는 웹 기반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법인은 랑방공장의 스윙칩 프라이어와 보일러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회수·재활용하는 설비를 구축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다”고 전했다.
오리온은 일찍이 2014년부터 국내 최초 컵라면에 발포성 재질 용기를 적용하는 ‘스마트 그린컵’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힘썼다. 특히 청주공장과 익산공장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온실가스 감축지원 사업’ 대상 사업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업계 전반에 지속가능성이 강조되면서 친환경 제품과 기업에 비용을 지불하는 가치소비도 확산되고 있다. 국제사회도 탄소중립을 위한 경제체제 개편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어떤 방식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해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