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용된 PET 안전망은 콘크리트 섬유보강재로 재활용
한화건설이 건설현장에서 폐기하는 자재 재활용에 나서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최근 섬유 재활용 전문업체인 ‘에코프렌즈㈜’와 ‘친환경 건설자재 재활용 기술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존 건설현장에서 사용 후 폐기되고 있는 PVC 안전망을 친환경 PET 안전망으로 변경하고, 이를 다시 건설 자재로 재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구체적으로 기술개발을 위한 협력 범위 및 방식에 대한 협의가 이뤄졌다.
윤용상 한화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은 “건설현장에서의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많은 건설사들이 친환경 건축기술 개발을 통해 성장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한화건설은 친환경 방식의 ESG경영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존의 PVC 안전망은 사용 후 재활용이 불가능해 전량 폐기해왔다. 또 화재 발생시 유독가스가 발생해 대기를 오염시킨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돼왔다.
한화건설은 지난 1월부터 기존 PVC 안전망 사용을 금지하고, '친환경 PET 안전망'으로 변경했다. 친환경 PET 안전망은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으며 화재 발생시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사용 후 안전망은 수거해 세척 및 가공을 거쳐서 칩형태의 콘크리트 섬유보강재로 재활용된다. 한화건설은 안전망 재활용으로 자원 낭비 최소화는 물론 콘크리트의 품질 향상을 달성하게 됐다.
특히 이번 협약은 대형건설사와 전문업체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동반성장을 도모한다는 의미가 크다. 에코프렌즈는 재활용 섬유 생산업체로, 각종 신기술 및 신공법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에코프렌즈는 한화건설과의 협업을 통해 보유기술에 대한 확대 적용과 함께 추가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