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력 절감형 친환경 제품 개발...디지털 파밍 플랫폼 구축도 박차
팜한농이 AI(인공지능)·빅데이터·ICT(정보통신기술)·드론 기반의 디지털농업 신기술 등을 통한 노동력 절감형-친환경 제품 개발에 나서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
팜한농은 농가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해 노동력 절감 효과가 뛰어난 생력화 제품 개발에 앞장서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농업에 최적화된 제품과 환경오염 물질 발생을 방지하는 친환경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유진 팜한농 대표는 "팜한농은 세계 인구 증가와 식량자원의 무기화,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거대한 문제들부터 농지면적 및 농가인구 감소, 초고령화, 일손 부족 등 우리 농업이 처한 현실에 이르기까지 난제 속에서 솔루션을 찾고 있다"며 "사업보국의 책임감을 가지고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으로 안전한 먹거리의 안정적인 공급과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팜한농은 AI를 이용한 작물보호제 개발, AI·빅데이터·ICT 기반의 디지털농업 기술 개발, 첨단 생명공학기술 기반의 품종 개발 등으로 국내 농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일손을 덜어주고 환경 친화적인 제품 외에도 첨단 기술을 활용해 획기적인 농업 생산력 증대에 나선 것.
우선 팜한농의 '생력화 제품'은 농작업 시간과 횟수를 줄여주는 제품이다. 벼농사의 경우 볍씨 소독만으로도 키다리병 등 주요 병해를 예방하고 파종이나 이앙 단계에서 처리해 각종 병해충 및 잡초를 방제하는 작물보호제가 농가의 일손을 덜어준다.
벼 생육기에 발생하는 논잡초도 번거롭게 논에 들어가지 않고도 논둑에서 던지기만 하면 되는 투척형 제초제를 사용해 방제한다. 이앙과 동시에 처리하는 완효성 비료는 한 번만 뿌리면 수확할 때까지 더 이상 비료를 주지 않아도 돼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해준다.
원예작물 농사에서도 파종이나 육묘 단계에서 처리하도록 만든 생력화 제품들은 정식(아주심기) 후 넓은 밭에서 약제를 살포하는 수고를 줄여준다.
특히 팜한농은 드론·무인헬기 등 무인항공기용 작물보호제 개발도 선도해 약제 살포 시간과 노동력을 대폭 절감시키고 있다. 현재 국내에 등록된 무인항공기용 작물보호제 총 197개 제품 중 44개가 팜한농 제품이다. 최근에는 무인항공기용 비료 제품도 선보였다.
친환경 바이오 제품인 '생물농약'도 개발...과수작물에 치명적인 화상병 막아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환경 보전에 역점을 둔 친환경 바이오 제품인 '생물농약'도 내놨다. '생물농약'은 농가의 큰 골칫거리 해충인 총채벌레를 땅속 번데기 단계에서 방제하는 미생물제제나 과수작물에 치명적인 화상병을 막아준다.
팜한농은 앞으로 민관·산학 공동연구를 확대해 미생물 신소재 기반의 친환경 바이오 작물보호제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다. 비료의 경우 작물의 비료 이용 효율을 높여 비료 사용량을 대폭 줄여주는 완효성 비료(CRF)와 관주용 비료(WSF) 등 환경친화적인 특수비료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팜한농은 최근 완효성 비료 코팅에 광촉매를 적용하는 친환경 신기술로 완효성 비료의 폐플라스틱 발생 문제를 해결했다. 팜한농의 '완효성 비료 광분해 기술'은 지난 4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 이 기술은 비료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평가를 얻을 정도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밖에도 오존층 파괴 물질인 메틸브로마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검역훈증제와 100% 생분해 멀칭 필름, 천연 생리활성물질인 'LPE'로 만든 식물생장조정제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팜한농은 급변하는 농업 환경 변화와 기술 발전에 발맞춰 디지털파밍(Digital Farming)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스마트팜 단기 모델 개발 시범사업'에 참여해 소규모 농가에 적합한 보급형 디지털파밍 모델을 선보인 이후 모델 고도화에 집중하며 우리 농업환경에 최적화된 디지털파밍 솔루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팜한농의 디지털파밍 솔루션은 디지털 센서를 통한 작물 재배 환경 모니터링과 AI 및 빅데이터 기술 기반의 병해충 예측·진단·처방·컨설팅 통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농업인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농사짓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한편, 팜한농과 LG유플러스는 'U+드론 관제시스템'을 이용해 야간에도 보다 정밀하게 작물보호제를 살포하는 ‘드론 야간 방제’에도 성공한 바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