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4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연내 인하는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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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4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연내 인하는 어려울 듯"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4.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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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4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
다만 변수가 적지 않아 "연내 인하 가능성은 희박"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모습[사진=한국은행]<br>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모습.[사진=한국은행]

증권가에서는 한국은행이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시장의 관심인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올해는 어렵다"다는 입장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물가 상승 둔화세로 4월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린다"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가 안정될 전망이나 변수가 적지 않아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두 달째 4%대를 기록하고 국제유가가 하락 흐름을 보이면서 물가 상승 흐름이 서서히 둔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6으로 1년 전보다 4.2% 올랐다. 

석유류 가격이 내린 영향으로 상승률은 2월(4.8%)보다 0.6%p 하락했고 작년 3월(4.1%)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았다.

소비자물가 둔화 움직임에 증권가에서는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50%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준금리 3.50%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최종 수준 전망치는 5.25%로 굳어졌다”며 “2월 한국은행 금통위 당시와는 다른 대외 환경을 맞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외 불확실성 진정과 국내 물가 안정 확인은 4월 기준금리 동결 명분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금통위원 중 인상 소수의견은 한 명이거나 만장일치 동결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도 기준금리 동결 전망을 내놨다. 

이러한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한 금융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거의 없는 상황이며, 오히려 1년 내 인하 기대감을 반영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KB증권은 한은의 4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면서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당분간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시스템 위기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금리인하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물가가 2%로 수렴해가는 시기와 속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역시 "기준금리 인하 전환까지 8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며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추가적인 금리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에 대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물가 상승률 둔화에 따라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예상보다 빠르게 시작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지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어렵다"고 보면서도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완화가 예상보다 빠를 경우 올해 4분기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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