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품이라 불러다오"...아모레퍼시픽·클리오, '오브제' 제품으로 재도약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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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품이라 불러다오"...아모레퍼시픽·클리오, '오브제' 제품으로 재도약 ‘모색’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5.04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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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뷰티시장 규모 성장에도 K-뷰티는 여전히 '깜깜'
업계, "뉴 패러다임 마련해야"
아모레퍼시픽, 중소업체와 협력으로 '오브제' 제품 인기
클리오, ‘킬커버 더뉴 파운웨어 쿠션' 등 제품 디자인 '눈길'

아모레퍼시픽과 클리오 등 중국에서 난전을 겪고 있는 국내 뷰티브랜드들이 재도약을 위해 제품력과 더불어 제품의 외형 디자인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최근엔 뷰티 제품들이 ‘오브제’로 불리기도 하면서 단순 아름다움을 넘어 ‘예술품’으로 진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헤라x39ETC 제품 무드컷 조합 [사진=헤라]
헤라x39ETC 제품 무드컷 조합 [사진=헤라]

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마스크해제와 리오프닝에도 중국 시장에서 K-뷰티의 회복 속도는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93.9% 급감했다.

한편 중국 내 전체 뷰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5.9% 성장하면서 국내 뷰티 브랜드들의 고전에 의문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4일 <녹색경제신문>에 “중국 뷰티시장 규모는 성장했는데 국내 뷰티브랜드들은 난전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이는 중국 시장에서 더 이상 K-뷰티의 미래가 이전처럼 밝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 최근 기업들이 시장 다각화를 하고 있으나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기 위해선 K-뷰티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내 뷰티브랜드들은 최근 중국에서 눈을 돌려 일본 및 북미 등 시장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제품의 품질과 다양성에서도 각 브랜드 별로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과 수익성 회복을 위한 발판으로는 이 것으로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최근엔 뷰티 브랜드들 사이에서 제품력뿐만 아니라 제품의 외형 디자인에도 경쟁이 붙었다.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제품을 ‘예술품’으로 변신시키는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인 ‘헤라’는 최근 아트 디렉팅팀인 ‘39ETC’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품들을 출시했다.

'39ETC'는 위트있고 신선한 방식으로 풀어낸 ‘오브제’와 영역을 넘나드는 작업 활동으로 유명한 아트 디렉팅 팀으로 헤라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트렌디’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리브영에서 판매 중인 클리오의 킬커버 더뉴 파운웨어 쿠션 [사진=올리브영]
올리브영에서 판매 중인 클리오의 킬커버 더뉴 파운웨어 쿠션 [사진=올리브영]

또한 ‘색조 화장품’에 경쟁력을 지닌 국내 뷰티 브랜드 ‘클리오’도 제품 디자인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중이다. 지난해 출시했던 ‘킬커버 더뉴 파운웨어 쿠션’의 경우 혁신적인 디자인과 제품력으로 출시 당일 3만개가 팔리기도 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과 클리오는 특히 한국디자인진흥원과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함께하는 협력기업으로 알려졌다.

‘오픈이노베이션’은 대기업에서 협업할 유망기업을 선정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이 대기업 현업 부서와 협업하도록 도와주는 정책이다.

업계는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과 클리오 등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최근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디자인을 인정받아 9개의 본상을 휩쓸기도 했다.

한편, 앞으로도 국내 뷰티브랜드들의 제품 디자인은 더욱 진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운 패러다임의 디자인이 실질적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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