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고객 증가 본격화... 와우 멤버십은 지구상 최고 경험”
창업 이후 단 한 번도 연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던 쿠팡에게 2023년은 첫 흑자 원년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도 와우 멤버십의 새로운 혜택을 설명하며, 어느 때보다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9일(미국 뉴욕 현지시간) 쿠팡은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린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쿠팡에 따르면, 올해 1분기는 7조4000억원에 이르는 최대 분기 매출과 1300억원대의 최대 영업이익을 내면서 3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쿠팡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물가, 유통시장 둔화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 성장했다. 이는 국내 유통시장 규모(통계청 소매판매액·승용차 및 연료 판매 제외)가 올 1분기 전년 동기와 비교해 4%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빠른 속도다.
쿠팡의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구매한 고객)도 종전 1800만여명에서 100만여명 늘어난 1900만명을 돌파하며 2000만명을 목전에 두게 됐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쿠팡Inc 의장)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와우 회원에 대한 쿠팡이츠 할인 혜택 런칭을 설명하면서 “와우 멤버십은 전 세계 최고의 경험, 지구상 최고다“며 자신에 차 거듭 강조했다.
쿠팡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1분기 매출은 전년(6조1653억원)보다 20% 늘어난 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분기 환율 1275.58)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갱신했다. 1분기 매출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수치다.
1분기 영업이익은 1362억원(1억677만달러)으로, 지난해 3분기(1037억원), 4분기(1133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영업흑자가 성장세를 이어가며 1억달러 고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당기순이익은 1160억원(9085만달러)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컨퍼런스콜에서 “고객 경험과 운영의 탁월성에 집중한 것이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낸 비결”이라며 “전체 유통시장보다 몇 배 빠른 속도의 성장률을 계속 기록하고 있으며 활성고객의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범석 창업자는 “향후 3년 내에 5500억달러(약 7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한 유통시장에서 쿠팡의 시장점유율은 아직 한자릿수로, 우리 여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쿠팡의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1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4월부터 와우 멤버십 서비스로 ‘쿠팡이츠 할인’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쿠팡 측 관계자는 "현재는 서울지역에서만 시행하고 있지만, 와우 회원이면 모든 쿠팡이츠 주문에 대해 5~10%씩 할인 제공하는 혜택이 앞으로 멤버십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