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주도한 UAM분야 통신기술 국제표준 채택, 5G·6G 네트워크 경쟁 우위 전망
통신사 SK텔레콤이 UAM(도심항공교통) 신산업을 성장동력으로 낙점하며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미국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기업들과 연합으로 국토교통부 UAM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ITU-T) SG11 회의에서 SK텔레콤이 주도한 UAM 분야 통신연동 기술이 표준으로 채택되면서 SK텔레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2일 국내 통신업계 한 현직자는 “UAM 체계를 완성시키는 것은 원활한 통신과 그 외 설비”라며, “SK텔레콤이 통신사로서 가져가는 강점뿐만 아니라 AI를 비롯한 신산업의 역량이 UAM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이처럼 UAM에서 마스(Maas, Mobility as a Service)로서 지상교통과 연계해 끊김 없는 이동 서비스 제공하는 것은 핵심 기술 중 하나로 평가된다.
증권가에서도 향후 SK텔레콤의 UAM 사업이 가지는 잠재가능성에 대해 높게 보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 "SK텔레콤은 교통 및 기상 정보 외 모든 분야에서 직접 UAM 사업에 참여한다"며 "국내 컨소시엄 업체 중 사실상 유일한 UAM 토털 서비스 업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서비스로서 모빌리티(MaaS) 기술상 우위는 이미 입증된 바 있고 5G·6G UAM 상용 네트워크 경쟁 우위도 당연히 보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UAM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항공기 운항 및 관리, 버티포트, 교통 관리, 운항정보 제공이 필수적이다. 현재 국내엔 6~7개의 UAM 컨소시엄 가운데 대다수 업체들은 1개 내지는 2개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이와 다르게 SK텔레콤은 교통 및 기상 정보 외 모든 분야에서 참여하고 있다. 미국 UAM 기체 제조 업체인 조비사와 티맵모빌리티가 기체 운항 관련한 부분을, 버티포트 및 교통 관리는 SK텔레콤이 직접 담당한다.
한편, 이번 SG11 회의에서 SK텔레콤은 UAM 서비스에 필요한 인프라·통신 네트워크를 정의하고 기체와 정류장 역할을 할 '버티포트' 사이 구조, 기능 및 연동 규격을 마련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신기술 기반 서비스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해당 기술 분야 표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기관과 유기적 협력으로 빠르게 관련 분야 기술 표준 확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