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 몸값 더 불린다···"M&A 귀한 매물로 손보사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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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 몸값 더 불린다···"M&A 귀한 매물로 손보사 부각"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06.02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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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보사 보다 상대적으로 업황 호조의 손보사 매력 높아
- 장래이익을 반영한 CSM이 보험사 몸값 핵심지표 될 듯
- 롯데손보, 보장성보험 비중 높고 실적도 개선...사모펀드 엑시트도 고려 시점
[사진=롯데손해보험]

 

인수합병시장에서 보험업계 귀한 매물로 주목받는 롯데손해보험이 올해 몸값을 더욱 불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침체 우려로 보험업계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지만 생명보험사 보다 상대적으로 업황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손해보험사로서 올 1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해서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후 첫 분기실적에서 영업이익·장기보장성보험 신규월납·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대주주 변경 이후 체질개선을 위해 매진해온 장기보장성보험의 성장이 돋보인다. 롯데손보의 1분기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5050억원을 기록해 전체 원수보험료의 85%에 달했다.

수익성 높은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의 계량적인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뿐만 아니라 계약의 질적 측면도 향상된 모양새다.

롯데손보의 올 1분기 장기보장성보험 유지율 역시 13회차 87.2%, 25회차 79.8%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위험손해율도 98.2%를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100.2%에 비해 2.0%p 개선됐다.

장기보장성보험은 주요 보험사들이 새로 도입된 국제회계기준에 맞춰, 새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상품군이다. 그간 보험사들은 CSM 비중이 높은 건강보험 등 장기보장성보험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 구축에 박차를 가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손보가 이같은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재가치 중심의 경영전략을 최우선으로 추진한 것은 대주주 변경 이후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다.

롯데손보는 지난 2019년 말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를 대주주로 맞이했다. 사모펀드 특성상 롯데손보를 인수한 JKL파트너스는 단기적인 실적 하락을 감수하고서도 미래가치가 높은 장기보장성보험 비중 확대가 필요했다는 판단이다.

한편 JKL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5월 롯데손보 지분 53.49%를 3734억원에 롯데그룹으로부터 사들였다. 금융업계에서는 대주주인 JKL파트너스가 올해 롯데손보 인수 5년째 접어든 만큼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대해서도 고려해 볼 수 있는 시점이라는 관측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도입된 새 회계제도에 따라 장래 이익을 나타내는 CSM이 보험사 몸값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며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경우 M&A시장에서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은 생명보험사 보다는 업황이 우호적이고 보장성보험에 주력해온 손보사들이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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