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는 한정된 혜택...쿠폰 사용에 대한 제약 있어”
신세계, “실질적 가입비 무료” VS 쿠팡, ‘확실한 혜택’
신세계가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는 ‘신세계 유니버스’로 세계관 구축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료 멥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공개하고 회원 모집에 집중하고 있는 양상이다.
앞서 업계는 신세계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통해 ‘와우 멤버십’을 운영하는 쿠팡에 전면승부를 내걸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26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과 쿠팡의 와우 멤버십을 실제로 이용한 고객들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취재를 종합했다.
신세계, “연간 200만원 이상 혜택을 돌려주는 셈” VS “실제로는 한정된 혜택”
신세계측은 앞서 유니버스 클럽을 공개하며 이를 가입한 소비자들은 연간 200만원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회비 3만원을 즉시 캐시백해주고, 각종 할인쿠폰 발급을 통해 소비자들이 제품 구입 시 임직원에 버금가는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이 생각보다 한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애초에 혜택 대상 브랜드가 신세계의 중심계열사인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G마켓/옥션,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6개의 브랜드에 한정돼 있을뿐더러 일부 브랜드에 있어서는 기존 혜택보다 유니버스 클럽의 가입혜택이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지적도 제기된 것.
실제로 G마켓의 스마일클럽에 가입할 경우 가입비는 3만원으로 동일하지만 앞서 3만5000원의 스마일 캐쉬를 제공해준 것에 비해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은 3만원 캐시백으로 오히려 혜택금액이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이마트, SSG닷컴, G마켓 등도 각기 다른 퍼센트의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고 있으나, 할인 금액이 1만원~2만원 등으로 제한돼 있거나 최소 주문금액 등이 있어 할인쿠폰을 소지하고 있더라도 실제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실질적 가입비 무료” VS 쿠팡, ‘확실히 예상 가능한 혜택’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연회비에 해당하는 금액(3만원 상당)을 즉각적으로 캐시백해주고 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가입비는 ‘무료’라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매월 4990원(연 환산 약 6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로켓와우에 비교했을 때 연회비 3만원은 보다 경제적인 가격이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은 신세계가 언급한 연간 200만원의 혜택을 실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가입한 A씨는 26일 <녹색경제신문>에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가입한 뒤 이마트, G마켓, 신세계면세점 등 구매해야하는 것들을 신세계 계열사를 통해 구매하게 됐다”면서도 “가입혜택을 제외하고서는 할인 혜택이 생각한 것보다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할인 혜택별로 조건들이 복잡해 사실상 모든 가입자들이 연간 200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쿠팡의 ‘로켓와우’ 주요 혜택은 ‘로켓배송 무료’를 꼽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월마다 가입비를 지불해야하지만 할인 혜택도 간단하고 분명하다.
쿠팡은 와우 회원에 쿠팡플레이 이용권이나 쿠팡이츠 10%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멤버십 혜택을 숙박 카테고리까지 확장했다. 하지만 이는 부수적인 혜택일 뿐 로켓 배송비 혜택만으로도 와우 멤버십에 가입할 이유가 충분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멤버십의 큰 요지인 충성 고객 유지를 위해서 캐시백 등의 가입혜택 외에도 할인 폭을 늘려 나가는 등 상시 혜택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연내 신세계는 유니버스 클럽의 ‘1000만 가입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각 계열사뿐 아니라 협력사들과도 협업을 통해 혜택을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