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전환 목전...해외주식 영향
수수료 수익 기준 업계 5위
“리테일 채널 다변화할 계획”
토스증권이 분기를 넘어 연간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해외주식 수탁수수료 수익을 중심으로 1분기 영업이익 적자 폭을 크게 개선했다. 지난 상반기 고객 수 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는 여전히 가파르다.
토스증권의 1분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495억원, -3.6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다. 작년 1분기(-104억원) 대비 96%가량 적자 폭을 개선했다.
주식 위탁매매 부문의 역할이 컸다. 특히 해외주식 부문이 돋보였다. 지난 1분기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자기자본 5조원 이상 대형사들을 무너뜨리고 수수료 수익 기준 업계 5위로 뛰어올랐다.
토스증권의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는 173억37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억원보다 371.85% 급증했다.
초보 투자자들이 쉽게 주식 투자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존 증권사 MTS와 다르게 구성한 점이 고객들의 이목을 끈 탓이다.
토스증권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서비스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주식 거래 가능 종목 6000여 개를 추가해 거래 가능 종목 수를 1만여 개 수준으로 대폭 확대했다.
하반기에는 WTS(웹 트레이딩 시스템)를 출시하고 해외주식 옵션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 결과 지난 5월 토스증권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MTS 가입자는 2021년 3월 서비스 개시 이후 26개월 만에 5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전체 주식 투자 인구의 약 35%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3월 회사는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승연 대표를 선임했다. 김 대표는 플랫폼 비즈니스와 모바일 상품에 특화된 전문가라는 평을 받는다. 그는 구글과 미탭플러스 등 글로벌 기업을 거쳐 틱톡 한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총괄을 역임했다.
회사는 김 대표가 글로벌 기업에서 조직을 운영한 경험을 기반으로 내부 조직 운영과 향후 사업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분기 흑자 전환을 넘어 연간 영업익 흑자전환이 올해 목표"라며 "기존에 하던 걸 더 잘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주식 위탁매매가 주요 비즈니스인 이상 WTS로 채널을 다변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경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