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소비자보호 등에서 상위 20%를 상회
적도원칙에 따라 친환경 사업 다수 금융 지원
AI 모니터링 프로그램으로 보이스피싱 예방하기도
IBK기업은행이 세계적으로 ESG 행보를 인정받았다. 유럽에서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ESG 지수에 최초 편입했다.
친환경 중소기업에 금융지원을 하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는 등 그간의 노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IBK기업은행은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수인 '사회책임투자지수(FTSE4Good)'에 3일 편입됐다. 'FTSE4Good'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런던증권거래소(LSE)가 공동으로 설립한 FTSE 그룹에서 만든 지수로, 유럽에서 가장 공신력이 높은 지속가능성 지수로 꼽힌다.
'FTSE4Good'은 매년 전 세계 3000여개 기업의 ESG 수준을 평가해 편입 여부를 결정하며, 국내는 40여개 기업이 포함돼 있다. 평가는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14개 부문, 300여개 지표로 구성된다.
IBK기업은행은 그간 쌓아온 ESG 성과와 노력을 인정받아 'FTSE4Good'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기후변화 대응, 금융소비자 보호 등 환경 및 사회 부문 전반에서 전 세계 상위 20% 수준을 상회하는 평가를 받았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환경보호에 앞장섰다. 작년 4월 정책금융기관 최초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석탄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와 금융지원을 배제하기 위함이다.
2022년 1차 ESG위원회에서 국내외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을 위한 신규PF 투자 배제, 국내외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을 위한 SPC에서 발행하는 채권 투자 배제 등 4개 원칙을 의결했다.
작년 9월에는 적도원칙에 가입하기도 했다. 대형 개발사업이 환경파괴 또는 인권침해의 문제가 있을 경우 대출을 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들의 자발적 행동협약이다.
적도원칙이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는 '대전하수처리장 시설 현대화 사업'과 '미국 신재생에너지 송전망 건설 사업'이다. 각각 4300억원, 6000억원을 지원했다.
금융소비자를 보호한 면에서도 성과가 두드려졌다. 2020년 IBK기업은행은 금융소비자보호 전담 조직을 확대했다. 기존 소비자브랜드그룹에서 금융소비자보호그룹을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해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의 독립성을 확보했다.
보이스피싱 대응 프로그램 역시 큰 효과를 거두었다. 2021년 구축한 ‘전기통신금융사기 AI 모니터링 시스템’에 따라 작년 한 해만 2952건의 보이스피싱 의심 사례를 예방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ESG 지수에 편입한 첫 번째 사례로 환경, 사회 부문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한 단계 더 발전하는 ESG 경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