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다]금리 우상향에 따른 기업 직접 금융의 변화..."회사채 보다 은행 대출 선택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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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금리 우상향에 따른 기업 직접 금융의 변화..."회사채 보다 은행 대출 선택 현상"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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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채,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
-CP·단기사채, 전년 동기 대비 24.5% 감소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국내 기업들은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도전정신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해 성장해왔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위기 돌파를 향한 경영자 및 기업의 노력과 성과 등 주요 사례를 심층 취재해 '위기는 기회다' 연간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올해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실적은 주식·회사채 부문서 8.7% 증가한 반면 기업어음(CP)·단기사채 부문은 24.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녹색경제신문>이 금융감독원(금감원) 자료를 종합한 결과 주식·회사채 부문서 올 상반기 총 발행 실적은 124조537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 발행 감소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발행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조31억원 증가했다.

[사진=금감원]
[사진=금감원]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법인 중소기업·자영업자의 대출 증가율은 1년 이상 하락하며, 성장 둔화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대기업 대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강한 대출 수요를 나타내고 있다"며 "은행 원화대출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4%로, 지난해 상반기 말 대비 1.5%p 확대됐고, 시장금리가 우상향하는 흐름에서 회사채보다 금리 듀레이션이 짧은 은행 대출을 택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주식 발행은 코스피 시장서 기업공개가 현격히 감소하는 등 대형 기업공개 실적 감소로 전년 동기(18조4187억원) 대비 발행 규모가 15조6833억원 축소됐다.

회사채는 시장금리 하락 등 발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96조1152)억원 대비 발행 규모가 25조6864억원 증가했다.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총 발행실적은 635조866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어음이 195조6397억원을, 단기 사채가 440조22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6조854억원 감소했다.

기업 어음은 기타 ABCP(자산유동화 기업어음)을 중심으로, 단기사채는 일반 단기사채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사진=금감원]
[사진=금감원]

상반기 IPO 모두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코스피 상장은 '전무'

주식 시장서 상반기 기업들의 기업공개(IPO)는 48건(99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8건, 11조2546억원) 대비 91.1% 감소한 수치다.

한국거래소(KRX) 공시를 통해 <녹색경제신문>이 확인한 결과 코스피 상장은 상반기 전무했다. 올 상반기 IPO 모두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의 IPO로 구성됐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10조2000억원) 대규모 IPO가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대기업의 IPO가 없었다는 점이 IPO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유상증자 부문은 총 16건(1조73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7건, 7조1641억원) 대비 75.7% 축소됐다.

금감원은 감소 원인으로 증시 부진에 따른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 모두의 발행 건수 및 감소를 꼽았다.

회사채는 올 상반기 총 316건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론 32조5034억원에 달하는 수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26건, 21조5725억원) 대비 10조9309억원 증가한 수치다.

증가한 회사채는 자금용도·만기의 채무상환 목적 중·장기채가 위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평사 부문은 시장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회사채 발행여건은 개선되고 있으나, 지난해 말 크레딧 시장 불안의 여파로 A등급 이하 채권 발행액 및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p 감소했다.

신용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시장의 성향에 따라 리스크 헷지 비율이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채와 은행채 각각 1180건, 15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41.4% 증가했다. 안전성에 주안점을 둔 시장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시장의 안전 선호도가 높아진 점은 P-CBO(중소기업 신용 보강 ABS)가 전년 동기(2조6920억원) 대비 3028억원 감소한 것에서 알 수 있다.

[사진=금감원]
[사진=금감원]

기업어음 195조 '전년 대비 3조 감소'...단기사채 440조 '전년 대비 202조 감소'

기업어음 부문은 총 195조63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99조2729억원) 대비 3조6332억원 감소한 실적이다.

단기사채 부문의 경우 발행 실적은 총 440조2263억원으로 전년 동기(642조6786억원) 대비 202조4522억원 감소했다.

일반 단기사채·PF-AB 단기사채·기타 AB 단기사채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8조3012억원, 10조49762억원, 3조6749억원 축소됐다.

기업의 여신 우호 성향은 기저효과로 인해 올 4분기부터 증가율이 둔화될 전망이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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