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재생에너지 부문 2249억원 투자...287%↑
‘그린오피스 캠페인’으로 사내 친환경 문화 구축
미래에셋생명이 계묘년 친환경 경영 활동을 확대한다. 먼저 ESG 위원회를 신설해 ESG 거버넌스 체계를 재정비했다. 친환경 투자, 친환경 캠페인 등을 실행해 실질적인 ESG 경영 실천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사내 친환경 문화도 구축해 대·내외적으로 친환경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ESG 거버넌스 구조 체계의 문제를 보완하고 체계적인 ESG 경영 추진 발판을 마련하고자 올해 3월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회사의 기존 ESG 체계는 2021년 발족한 ESG경영위원회로 이뤄졌다. ESG 경영 실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기구로 설립됐다. 하지만 ESG 관련 안건은 단 6건에 그쳤으며, ESG 안건과 임직원 중식비 지원 등 기타 경영안건이 뒤죽박죽 섞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기업 내 실질적인 ESG 활동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신설된 ESG 위원회는 ESG경영위원회 역할을 분리 및 보완해 ESG 업무를 집중적으로 처리하는 독립적인 기구다. 이사회 산하에 조직됐으며 지속가능경영 (ESG) 관련 제반 업무 집행을 관리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기존 ESG경영위원회는 경영 관련 제반 사항과 함께 운영돼 실질적인 ESG 활동을 실천하기까지 한계가 있었다”며 “올해 ESG위원회로 독립시키면서 ESG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ESG 경영을 강화 집중하고자 한다. 또 계속해서 위원회를 개최하며 ESG 관련 안건 회의를 통해 실천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SG 위원회에서 가결된 안건을 바탕으로 친환경 투자를 늘렸다. 실효성 있는 투자를 집행하고자 ESG 채권 표준 관리체계 투자 대상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투자 대상의 포괄적 구분은 ▲순환경제형 기술 ▲에너지 효율성 제고 ▲오염방지 및 관리 ▲ 재생가능 에너지 ▲지속 가능한 수자원 및 폐수관리 ▲ 친환경 건축물 및 교통수단으로 나눈다.
집행한 지속가능채권 자금 배분 내역을 살펴보면 재생가능에너지 부문이 눈에 띈다. 영국 바이오매스 발전소 대출, 우리 글로벌 신재생 뉴딜 펀드 등 총 4개 종목에서 561억원 규모의 자금을 배분했다. 그 외 배분된 자금은 오염방지 및 관리 부문 (진천 폐기물매립장 대출1) 142억원, 에너지 효율성 제고(그린이니셔티브 2호 PEF) 18억원이다.
재생에너지 친환경 투자도 대폭 확대했다. 올 1분기에만 2249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에너지 효율성 관련 투자 금액은 260억원, 친환경적 건축물 및 교통수단 241억원, 오염방지 및 관리는 195억원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국제적인 온난화 및 기후변화 지속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재생에너지 투자 비중이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태양광 및 풍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진행해 지구 온난화 등에 대응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SG 펀드 투트랙 전략도 이어간다. 회사는 ESG 관련 국내외 ETF(상장지수펀)를 운용하면서 패시브 전략과 액티브 전략을 모두 활용한다. 기존 패시브 방법에서 나아가 액티브 전략을 활용해 ESG 측면에서 실질 변화를 이끄는 기업에도 투자한다. 즉 등급이 낮은 기업이라도 ESG 운용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라면 투자할 수 있다.
패시브는 인덱스 공급자 기준으로 결정된 ESG 등급을 투자하는 전략이며, 액티브는 직접 분석하고 선택해 투자하는 전략이다.
이뿐만 아니라 사내에도 친환경 문화를 내재화했다. 그린오피스 캠페인을 진행해 모든 임직원이 ESG 경영에 동참하는 조직문화를 구성했다.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여의도 본사 건물을 시작으로 사무환경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해 근무 공간 인테리어와 집기를 개선했다. 이 밖에도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하는 방법을 도입해 실천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숲’을 조성하는 프로그램도 지속한다. 서울그린트러스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임직원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나무 심기, 잡초 제거 등의 봉사활동을 계속해왔다. 지속 실천으로 올해 약 3000미터제곱 상당의 버드나무 수종과 조팝나무로 조성된 숲을 완공할 계획이다.
또 종이 없는 보험사 선두 주자로써 작년 종이 사용량 8.21톤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0.25톤 줄었다. 전자서식 작성률도 96%로 전년 대비 1.2%p 올랐다.
앞서 2021년 미래에셋생명은 업계 최초 페이퍼리스 업무환경을 구축한 바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계속해서 친환경 금융 투자 확대, 탄소배출 감축, 회사 차원의 ESG 경영 확립 등 환경경영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