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장범위 확대, 보험료 할인 보험상품 등 다양화 추세
- 여행자보험, 신규 고객 유치에 유리한 만큼 경쟁 치열
다가올 6일간의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위험에 대비한 다양한 보험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의 예기치 못한 질병·사고 피해에 대한 부담을 덜려면 여행자보험 가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18일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여행자보험은 소액·단기 보험이라는 특징으로 인해 매출이나 손익에 대한 기여보다는 신규 고객 유치에 매력적인 상품"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진 만큼 여행자보험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10월 2일 임시공휴일 검토 소식이 전해진 후 추석연휴 기간에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이 1주일 전보다 3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경우 최소 6일부터 연차 사용시 최대 12일의 휴일이 보장되는 ‘황금연휴’를 즐기기 위한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풀이다.
이처럼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여행자보험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장거리 해외여행의 경우 예상치 못한 비행기 연착을 비롯해 질병이나 자연재해·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의사소통이 쉽지 않고 현지 병원 방문 시 비싼 의료비 등을 이유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에 신체상해 및 질병치료, 휴대품 도난, 배상책임 등 자신에게 필요한 보장범위를 선택해 보호받을 수 있는 해외여행자보험에 미리 가입하는 것이 필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해외여행보험에서는 해외에서의 보험처리를 위한 우리말 도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우리말 도움 서비스는 전 세계 어디서나 24시간 우리말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항공기 지연 시, 삼성화재가 지난해 선보인 '디지털 항공지연 보상 서비스'를 통해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입력된 항공편이 지연되면 지연 사실을 안내하고 리프레쉬 및 식사 등의 서비스가 가능한 해당 공항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지난 6월에 출시한 해외여행보험을 통해 필수 가입 담보가 플랜별로 정해져 있는 기존 해외여행보험과 달리 고객이 원하는 보장을 필요한 만큼 담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상품은 사고 시에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이 아닌 가입자 모두에게 '안전 귀국 환급금'을 제공해 무사히 귀국만 해도 냈던 보험료의 10%를 돌려받을 수 있다. 추가로 결항과 지연 등 변동이 잦은 비행 특성을 반영해 '비행기 지연 자동 알림' 서비스를 지원하며 비행기가 2시간만 지연돼도 보상한다.
앞서 하나손해보험은 지난 3월 보험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폭력 피해를 당했을 때 법률 비용을 지원해주는 '하나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해외폭력상해피해 변호사선임비’ 특약으로 해외여행이나 해외 체류 중 타인의 물리적 폭력으로 상해를 입어 재판을 벌이는 경우, 변호사 선임 비용을 보장해주는 게 특징이며 체류 기간이 끝나 국내 입국 후 형사소송이 진행되더라도 해당 특약으로 변호사비를 보장받을 수 있어 장기 여행 고객의 부담을 덜었다.
악사손해보험은 트립닷컴, 클룩 등 다양한 여행∙레저 플랫폼과 협업해 해외여행자보험을 선보이며 여행객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에서도 'AXA다이렉트해외여행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마이리얼트립 공식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에서 가입할 수 있어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이나 출국 전에 미리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도 몇 번의 클릭만으로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하다. 아울러 해당 서비스는 가족이나 친구 등 동행하는 지인의 생년월일만 입력하면 최대 9명까지 동시 가입이 가능해 해외여행 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악사손해보험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해외여행 수요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출국 계획이 있다면 보장범위 및 특별약관, 보험료, 기간 등을 면밀히 살펴본 후 자신의 여행목적에 꼭 맞는 해외여행자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전한 여행을 위해 저렴한 보험료로도 크고 작은 피해 부담을 덜 수 있게 든든한 보장체계를 마련한 다양한 여행자보험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