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정책대출 규모 18조원 돌파...지난해 공급액에 거의 육박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중소기업의 경영환경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IBK기업은행이 올해 상반기 동안 중소기업에 공급한 정책대출 규모가 20조원에 거의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통 큰 지원에 나서며 든든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 속에 경기 둔화로 중소기업들이 경영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이에 IBK기업은행이 장기·저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며 중소기업의 경영위기를 막는 방파제 역할과 경영난 조기 해소의 마중물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IBK기업은행이 올해 상반기 동안 중소기업에 내준 정책대출 규모는 18조3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공급액인 18조8930억원에 거의 육박하는 수치다.
IBK기업은행의 정책대출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한 배경으로 고금리와 경기둔화가 꼽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는 대기업들과는 달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 감소와 고금리로 여전히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저금리인 정책대출에 대한 중소기업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IBK기업은행의 올해 정책대출 공급량은 거의 4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BK기업은행이 올해 상반기 말까지 최근 5년여 동안 실행한 중소기업 정책대출은 98조원을 넘어섰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13조2635억원 ▲2019년 14조5874억원 ▲2020년 15조5906억원 ▲2021년 17조6730억원 ▲2022년 18조8940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연초부터 중소기업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금융지원에 적극 나섰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1월 금리 및 물가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놓인 중소기업을 위해 총 18조6000억원 규모의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지난 4월에는 오는 2025년까지 200조원 이상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쓰겠다는 경영계획을 내놓았고, 올해는 위기극복 특별대출 등을 포함해 중소기업 대출에 전년 대비 3조원 증가한 56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