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브로커리지 수익 2000억 육박 예상...리테일에서 판가름 날 듯
올 상반기 부동산PF리스크를 비롯해 CFD(차액결제거래)중단 여파 등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키움증권이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1조 클럽'가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부동산PF와 CFD미수금 관련 대손충당금 914억원을 적립했음에도 불구하고 57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해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약 67% 상승한 수치다.
또한 하반기 들어 증시 거래대금이 호조를 띠고있다는 점도 '1조 클럽' 진입에 대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국내 증시의 일 평균 거래 대금은 22조9480억원으로 지난 2분기(21조1568억원)대비 소폭 증가한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식 거래대금 급증으로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수입은 2분기 1조4908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대비 약 10%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상반기 수탁수수료 수익으로만 3381억원을 벌어드리며 1위를 기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2분기 대비 20% 이상 증가해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분기 손상차손 및 충당금 반영이 워낙 컸기 때문에 3분기 실적은 경상적인 수준으로 회복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실적 관련 키움증권의 국내 주식 점유율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 리테일 부문은 여전히 호조이다"면서 “트레이딩수익인데 관건인데, 금리 상승으로 채권운용이 녹록지 않고 주식운용본부도 크게 수익을 내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FD충당금을 일시에 반영해 단기적인 부담은 해소했다"면서 "하반기에도 개인투자자의 활발한 주식거래가 이어지고 있어 3분기에 관련 손익 확대전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수료 중심의 사업구조로 안정적이고, 상반기 이슈도 기반영해 실적과 주가 모두 업사이드가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외에도 삼성증권이 54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조 클럽' 가입 기대감을 높였으며 그뒤로 NH투자증권(4719억 원), KB증권(4582억 원), 한국투자증권(4467억 원), 메리츠증권(4431억 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