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공익 사업에 7210억 금융 지원돼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중은 감소
"은행이 사회적 책임 이행할 수 있도록 기회 발굴할 것"
작년 은행들이 사회공헌활동에 1조 2000억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의 지출 규모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진정성 있고 특색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매년 1조원 이상 지속해 추진할 것"이라며 "은행 공동으로 올해부터 3년간 5800억원 규모 자금을 출연해 '은행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가 30일 공개한 '202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회원기관(은행·보증기금·한국주택금융공사)은 작년 사회공헌 사업에 총 1조 2380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2021년 1조 617억원보다 1763억원 늘어난 규모이며, 2006년 은행연합회 보고서 발간 이래 가장 많았다.
분야별로 보면 지역·공익 사업에 7210억원이 쓰여 가장 많았다. 이어 서민금융(마이크로 크레딧)에도 3589억원이 지원됐으며, 학술·교육 708억원, 메세나 582억원, 환경 196억원, 글로벌 95억원 순이다.
다만 은행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금액의 비중은 줄었다. 사회공헌 금액이 증가한 것보다 당기순이익이 더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은행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작년 기준 6.5%로, 2021년 6.9%보다 0.4%포인트(p) 감소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는 사회 공헌활동 실적기준 재정비 및 양식 변경 등 개편 내용이 반영됐다.
은행연합회는 기존 6대 활동분야를 총 24개의 세부항목으로 분류해 각 항목에 대한 지원 및 활동 금액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또한, 각 항목별로 표준화된 집계 기준을 마련하기도 했다. 영리활동으로 판단될 여지가 있는 활동은 6대 활동분야 실적 집계에서 제외해 사회공헌활동 실적의 신뢰도를 높였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이번 보고서 발간 및 개편을 계기로 은행 사회공헌활동의 투명성 및 효용성이 제고되고 더 많은 사람이 은행의 다양한 사회적 책임 이행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은행연합회는 각 은행별 중장기 방향성에 따라 특색 있는 사회적 책임 활동을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민생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회들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