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문구 및 소모품 부문 매출 ↓...모나미, 뷰티사업에 눈 돌려
일각, "화장품 OEM·ODM 사업 부담 가중"..."대형 글로벌 고객사 확보 해야"
모나미가 지난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인 문구 매출이 감소한데 이어 신사업 확장에 대한 부담이 실적 악화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난 2021년 화장품 주문자위탁생산(OEM)과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에 뛰어든 것이 무리수였다는 평가도 나오는 등 신사업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모나미가 연간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모나미는 약 2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3분기 역시 28억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업계에선 모나미의 주력 사업인 문구 및 컴퓨터소모품 등의 수요가 얼어붙으면서 적자에 돌입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 2012년 모나미의 매출은 2625억원이었으며, 문구부분과 컴퓨터소모품 및 기타 부문이 각각 1194억원, 1411억원, 130억원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듬해 컴퓨터소모품 매출이 전년 대비 64.3% 줄어들고, 이후 문구 수요 역시 크게 줄어들어 지난해 총 매출은 1495억에 머물렀다. 약 10년새 매출이 43%가량 감소한 것이다.
이어 영업이익 역시 동기간(지난 2012년~지난해) 95억원에서 64억원으로 33.7%가량 줄었다.
한편 모나미는 이후 신사업 개척에 눈을 돌렸다. 실제로 지난 2021년 모나미는 화장품 주문자위탁생산(OEM)과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에 뛰어들었다.
모나미는 지난해 11월 용인의 공장을 완공하고, 올해 1월 자회사 ‘모나미 코스메틱’을 설립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신사업 진출을 위한 차입금이 늘어나면서 이자비용 역시 확대되는 등 수익악화가 더 가중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3분기 모나미의 차입금은 전년 동기(836억원) 대비 15.8% 늘었으며, 이로 인해 이자 비용도 약 6억원 가량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4일 <녹색경제신문>에 “모나미가 OEM과 ODM 사업을 개시하면서 차입금이 늘어나는 등 최근 이자비용 등의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해외 고객사 유치에 집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나미는 현재까지 미국·호주·동남아 등에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주력 부문인 색조 제품들을 위주로 글로벌 고객사 유치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