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주방가전 덜어낸 이유?...'수익성' 제고 및 신성장 동력 구축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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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주방가전 덜어낸 이유?...'수익성' 제고 및 신성장 동력 구축 매진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1.04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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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SK매직 가전 3개 품목 인수...판매대금 400억 규모
업계, SK매직 '수익성'에 사활 걸어...줄줄이 체질 개선 나서
SK매직,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미래 성장에 투자

SK매직이 경동나비엔에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등 3개 품목의 영업권을 넘긴다.

이로써 경동나비엔은 SK매직의 판매 제품 중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의 제조·판매·유통 관련 재고와 유무형 자산, 영업 계약 등을 넘겨받게 됐다.

업계에선 SK매직이 ‘선택과 집중’ 전략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후 SK매직이 주력 사업인 렌탈 사업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하는 신성장 동력을 찾는데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다.

SK매직 본사 외관 전경. [사진= SK매직]
SK매직 본사인 삼일빌딩 전경. [사진= SK매직]

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SK매직은 경동나비엔에 주방가전 3개의 영업권을 매각한다. 대상 가전 품목은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으로 매매대금은 총 약 400억원 규모다.

양측은 지난 3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를 공시했다.

한편 양사는 해당 MOU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논의해왔다. 협상 과정에서 매각 대상과 매각 가격 산정을 두고 이견이 컸으나, 수익성 개선을 노린 SK매직이 경동나비엔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수렴하면서 협상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SK매직은 지난 1986년부터 가스오븐레인지를 자체 생산했을 정도로 해당 사업은 주력력 아이템이었다. 이후 전기오븐,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분야에서 뛰어난 성적을 유지해왔으나, 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실적 악화를 겪기도 했다.

이에 SK매직의 가전 부분 매출은 지난 2020년 3116억원에서 2022년엔 2437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어 지난해 상반기 매출 역시 1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소폭 감소했다.

한편 SK매직의 주력 사업인 환경가전 렌탈 매출은 지난 2021년 7853억원에서 지난 2022년 8336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누적 매출 역시 4366억원으로 전년 동기 4208억원 대비 3.75% 증가했다.

이에 업계에선 SK매직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주력사업에 ‘선택과 집중’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이번 매각을 통해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기존 주력 제품의 품질, 디자인 및 고객서비스 혁신 등 경쟁력 강화하고, 수익성 제고를 노릴 방침이다.

이어 AI와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신사업 기틀 마련에도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4일 <녹색경제신문>에 “SK매직이 최근 수익성 제고에 사활을 건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수익성이 좋지 않은 사업들을 최근 줄줄이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K매직은 지난해 7월 삼성전자 생활가전 렌탈 온라인 판매를 중단하고, 최근에는 신세계까사 가구 및 필립스생활가전 커피머신 렌탈 판매를 중단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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