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영끌족...금리 내리자 주담대 4.9조원 증가 "1월 기준 역대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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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영끌족...금리 내리자 주담대 4.9조원 증가 "1월 기준 역대 2위"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4.02.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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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잔액 3.4조 증가
주담대 4.9조원 증가하며 주도
주담대 금리 인하 원인
대환대출 등은 영향 미미
한국은행.
한국은행.

 

지난 1월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5조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1월 기준 역대 2위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98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 대비 3조4000억원 많았다. 

이로써 은행권 가계대출은 작년 4월 이후 10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이라면 이달 중으로 잔액이 1100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 증가는 주담대가 주도했다. 1월 기준 은행권의 주담대 잔액은 855조3000억원을 기록해 지난달 대비 4조9000억원 불어났다. 이는 2002년 공식적으로 통계가 집계된 후 지난 2021년 1월(5조원)이래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주담대 잔액이 크게 증가한 데에는 시장금리 하락이 시차를 두고 주담대 금리 인하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추명삼 시장총괄팀 차장은 "시장금리 하락이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로 이어진 데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다만 지난해 주택거래 감소 추세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4조9000억원)이 작년 12월(5조1000억원)보다는 줄었다"고 말했다.

대환대출 플랫폼과 신생아 특례대출이 끼친 영향에 대해서는 효과가 미미하다고 선을 그었다. 추 차장은 "기존 대출의 갈아타기가 많기 때문에 아직 대출 총액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241조900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달 대비 1조5000억원 줄었다. 그러나 지난 12월 2조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소폭 줄었다. 

가계대출과 더불어 기업대출 또한 잔액이 불어났다. 은행의 1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1254조4000억원으로 집계돼 12월 말 대비 6조7000억원 증가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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