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의 정영채 대표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정영채 현 대표가 4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내외부 후보자로 90여명의 1차 후보자 명단(롱리스트)를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임추위는 정영채 대표를 포함해 내‧외부인사 90여명의 롱리스트를 선정했다. 임추위는 생각보다 많은 후보자가 지원함에 따라 숏리스트를 추리는데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다음주 회의를 통해 후보군을 압축해 최종 후보자 명단(숏리스트)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 후보자를 결정한뒤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은 독립적인 이사회를 꾸리고 있으나 농협중앙회장의 의중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농협중앙회장이 교체됨에 따라 후보 선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 내 유일한 상장사로 자체적으로 이사회를 운영중이다. 또한 독립적인 경영권을 보장받고 있다.
현재 NH투자증권의 임추위원은 사외이사인 박민표 변호사, 홍은주 한양사이버대 경제금융학과 교수와 비상임이사인 문연우 전 NH농협손해보험 농업보험부문(부사장) 등 3명이다.
업계 안팎에선 윤병운 IB1 사업부 대표(부사장)와 같은 내부 후보 등과 그리고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과 연관된 인사 등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퇴직한 권순호 전 부사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편 정 대표는 연임 여부와 관련해 "대주주가 결정하는 것이지 내게 결정권이 있는 게 아니다"며 "임기까지 최선을 다할 뿐, 더 이상 바라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