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 0.47%...전년 대비 0.07%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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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 0.47%...전년 대비 0.07%p 상승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4.03.21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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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 0.47%
전년 대비 0.07%p 늘어난 수치
신규발생 부실채권이 정리한 채권보다 더 많아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 아냐"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작년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부문 모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등의 영향으로 부실 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0.47%로 집계돼 1년 전 0.4% 대비 0.07%포인트(p) 증가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0.03%p 늘어난 수치다. 

부실채권 비율은 2020년 1분기 말 0.78%를 기록한 이후 2022년 3분기 0.38%까지 하락해왔다. 그러나 작년 1분기 이후 계속 상승해 작년 말 기준 0.47%까지 상승한 것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작년 은행권 기업 부문 NPL 비율이 0.59%로 집계돼 전년 0.52% 대비 0.07%p 증가했다. 가계부문 또한 0.25%로 나타나 전년 0.18%와 견줘 0.07%p 늘었다. 

작년 국내은행의 전체 NPL 규모는 12조5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2조3000억원 늘었다. 전분기에 비교해선 1조원 증가했다. 

한편 4분기 중 정리한 NPL 규모에 비해 새롭게 발생한 NPL 잔액이 더 컸다. 작년 4분기 중 국내은행이 상·매각 조치를 통해 정리한 NPL 정리규모는 4조7000억원 수준이었다. 이에 반해 새롭게 발생한 NPL 규모는 5조7000억원에 달했다. 

신규 NPL은 기업여신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기업여신에서만 총 4조3000억원의 NPL이 발생했는데 전분기보다 1조3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대기업에서는 1조2000억원, 중소기업에서는 3조2000억원의 NPL이 신규 발생했다. 

한편, 은행권이 NPL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적립한 대손충당금 잔액은 작년 말 기준 26조5000억원으로 나타나 전분기 말 대비 1조8000억원이나 늘었다. 작년 말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12.2%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3%p 감소했다. 

NPL이 은행들 사이에서 증가하는 것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의 NPL 비율이 상승하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낮은 수준이며,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부동산 경기 둔화 등 위험 요인이 잠재된 만큼 은행권에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도록 유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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