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접수 시작… 해킹 메일 훈련, 모의 침투 등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사이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모의훈련에 참여할 기업을 공개모집한다.
17일 KISA 관계자는 “업종·규모 상관없이 모든 기업이 KISA의 누리집 ‘보호나라’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며 “상반기 접수는 오늘부터 다음 달 10일까지”라고 안내했다.
모의 훈련은 사이버 공격을 받았을 때 신속하게 대응을 하기 위한 체계를 점검하는 과정이다. 기업 내 정보보호 전담조직 및 인력이 적어 자체적으로 모의훈련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KISA가 나섰다.
훈련은 사이버 보안 훈련 플랫폼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기존 3종(해킹메일 훈련, 디도스(DDoS) 훈련 및 웹취약점 점검, 탐지대응훈련)에 ‘공격 탐지대응훈련’을 추가했다.
KISA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모의훈련에 참여한 기업은 391개 사이며, 임직원은 17만 4천여 명이다. 2022년 평균(310개 사, 12만 6천여 명) 대비 참여기업 및 인원이 각각 26%, 38% 이상 증가했다.
KISA 관계자는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참여 기업은 약 11배 증가했다”며 “반복적으로 참여한 기업의 경우 예방효과가 눈에 띄게 늘었다. 1회 참여 시 4.9%였던 감염률이 3회 이상 참여로 2.1%까지 줄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훈련 이후에도 분야별 대응 가이드, 최근 침해사고 동향자료를 제공한다. 서버 취약점 점검, 소스코드 보안 진단 서비스 등 필요한 보안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참여기업이 정보보호 공시를 하는 경우, 정보보호를 위한 활동 현황에 해당 모의훈련을 적시할 수 있다. 정보보호 공시는 안전한 인터넷 이용을 위한 정보보호 투자, 인력 현황, 관련 인증 등 정보보호 현황을 공개하는 것을 말한다.
이선행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