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부문에서 원가 혁신, 저탄소 생산체제 전환 예고
장인화 회장으로 리더십을 교체한 포스코그룹이 철강 경쟁력을 재건하기 위해 원가 절감을 추진할 예정이다.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도 2026년까지 실행한다고 밝혔는데, 앞서 장 회장이 밝힌 것처럼 현재의 철강산업 위기를 미래의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스코그룹은 22일 장인화 회장이 ‘포스코 미래혁신TF’를 가동해 그룹이 당면한 주요 현안의 혁신 방안을 구체화한 내용을 토대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장 회장은 19일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전략세션에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통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체제 전반을 혁신해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 7대 미래혁신 과제는 ▲철강경쟁력 재건 ▲이차전지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경쟁력 쟁취 및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의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우선 철강 부문에서는 1조원 이상의 원가 절감을 목표로 삼았다. 글로벌 공급과잉, 경제 블록화 등 불확실한 경영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추진하고 수익성 측면에서 철강설비를 효율화해 매년 1조 원 이상의 원가 절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저탄소 생산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전기로를 활용한 고급강 생산기술 개발 및 수소환원제철기술의 단계별 확대 등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실행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인 제품을 조속히 출시해 저탄소 제품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의 스마트팩토리를 AI와 로봇기술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로 업그레이드해 수주-생산-판매 전반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는 풀밸류체인을 완성하는 데 집중한다. 리튬, 니켈 등 올해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이차전지소재 핵심 원료 공장을 조기에 안정화 시킨다는 목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말 준공한 광석리튬 기반의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공장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이미 상업생산을 개시해 안정적인 램프업(ramp up)을 진행 중이며,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아르헨티나 염호리튬 1단계 공장은 올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한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캐즘기(Chasm, 둔화기)를 겪고 있으나 포스코그룹은 이를 기회 삼아 리튬 염호, 광산과 같은 우량자원 투자에 적극 나서는 등 사업 전략을 고도화하고, 고객사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고체전해질, 리튬메탈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미래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우선 실행 가능한 과제는 즉실천으로 추진하고,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 M&A 등 대형 과제는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