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위메이드도 조사 중... '확률 조작' 혐의 검토
게임 업계에서 연달아 터진 논란에 공정위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업계 소식에 의하면, 오늘 공정위가 엔씨소프트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리니지M’과 ‘리니지2M’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공정위의 조사는 엔씨소프트 내부에 임시 본부를 설치하고 약 7일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는 리니지 유저 1천여명과 게임이용자협회의 민원에 의한 것이다. 이들은 엔씨소프트 측이 ‘슈퍼계정’을 활용해 게임 내 공정한 경쟁을 해쳤다고 주장했다.
이철우 게임이용자협회장은 "슈퍼 계정이 이용자와의 대결이나 연합간 경쟁 등 게임 생태계에 개입하였다는 것은 다른 이용자의 경쟁심이나 사행심을 자극하게 되므로 전자상거래법상 소비자를 기만적인 방법으로 유인하는 행위로 평가될 여지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외에도 아이템 확률 조작과 관련된 사안이 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동시에 웹젠에 대한 조사도 시작됐다. 웹젠은 지난 달 21일 게임산업법 개정에 앞서 ‘뮤 아크엔젤’ 내 아이템 획득 확률 정보를 정정했다. 여기서 뽑기를 149회동안 진행해도 얻을 수 없는 아이템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파장이 일었다. 이에 한 이용자가 공정위에 확률 조작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달라는 민원을 넣었다.
한편 공정위는 이 외에도 그라비티와 위메이드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회사들 역시 게임 내 아이템의 획득 확률을 임의로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시 만만찮은 파장이 일어날 것"이라면서도 "이를 계기로 보다 이용자 친화적인 게임 환경이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라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