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주 보다 법규 느슨한 주에서 실험 비행 계속할 것
미국의 세계적인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Amazon: AMZN) 이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州) 록포드(Lockeford) 시(市)에서 지난 10년에 걸쳐 실시해 온 드론 택배 서비스 시험을 마감하기로 했다고 아마존이 4월 22일(월요일=미국 서부 현지시간) 발표했다.
일명 ‚프라임 에어(Prime Air)‘라는 이름으로 불린 이 드론 배달 프로그램은 지난 21013년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당시 아마존 최고경영자 겸 창업자가 이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먼저 뛰어든 최첨단 테크를 응용한 혁신 사업 아이디어였다.
베이조스 최고경영자는 자율비행 드론으로 약 2kg가량 이하 포장된 물품을 주문 후 1시간 내에 소비자에게 배달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었다.
그러나 아마존 사의 프라임 에어 계획 추진은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법적 규제에 부딪히며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최근 그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아마존은 자체 뉴스 플랫폼인 블로그닷포스트(blog.post)에서 썼다.
아마존은 2022년부터 캘리포니아 주에서 아마존 파머시(Amazon Pharmacy)와 협력으로 드론으로 의약품을 환자 가정에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주 정부의 강한 규제에 맞부딛히며 지연을 거듭해 온 드론 배달 서비스 실험을 종결하기로 했다.
그 대신 아마존은 오는 2025년까지 미국 내 타 주의 여러 도시에서 시험 드론 배달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며 가장 빠르게 올 2024년 연말부터 애리조나 주 피닉스(Phoenix) 시 웨스트밸리 일대에서 실시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에 대비해 피닉스 시 서쪽에 위치한 아리조나 탈레슨(Tolleson) 물류창고 시설에 드론을 배치하고 미국 연방 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이하 FAA) 및 지역 정부와 항공 교통 관련 비행 허가 및 준수 규칙을 조율 중이다.
아마존이 시험 비행에 돌입한 새 배달용 드론 모델은 ‚MK30.‘
아마존이 첫 택배용 드론 시험지로 선택했던 캘리포니아 록포드에서 ‚프라임 에어‘ 프로그램 추진이 지연된 주 원인은 주민들의 반발이었다는 점에 착안해 아마존은 작년 새로 선보인 이 신 모델은 FAA가 부분 승인했던 이전 모델들 보다 한결 작고 조용하며 비가 오는 날씨에도 비행할 수 있도록 기능이 개선됐다.
2023년 아마존은 계속된 캘리포니아 주의 드론 택배 사업에 대한 추가적 규제, 사내 전반 직원 감축, 드론 사업부 션 캐시디(Sean Cassidy) 최고 책임자의 사임 등 경영적 악재가 겹치면서 ‚프라임 에어’ 사업의 진척은 다시 한 번 지연됐다.
아마존은 탈(脫) 캘리포니아 ‚프라임 에어’ 시험 드론 택배 서비스 결정을 계기로 해 앞으로 드론 사업에 한층 박차를 가할 계획으로 보인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주인 4월 17일, 아마존은 엠벤션(Embention)과 전략적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업체로부터 드론의 안전 비행에 관련된 하드웨어 제작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급받기로 했다. 엠벤션은 무인 비행체(드론) 외에도 도심용 2~4인승 전기 구동방식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를 개발한 업체이기도 하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