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3사, '사회공헌 하위권' 이미지 탈피에 속도...지난해 사회공헌액 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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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3사, '사회공헌 하위권' 이미지 탈피에 속도...지난해 사회공헌액 3배 증가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5.29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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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3사의 지난해 사회공헌 149억...전년비 3배가량 증가
카뱅은 약 98억으로 업계 전체 사회공헌의 65.4% 차지
1%에 못 미쳤던 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도 급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왼쪽부터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3사.[왼쪽부터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가 다방면으로 상생활동을 추진하며 사회공헌활동에 인색하다는 이미지를 지워나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149억7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인터넷은행 1위 자리를 굳힌 카카오뱅크가 사회공헌에도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2022년 27억2000만원에서 2023년 97억8700만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업계 전체 사회공헌활동 금액의 65.4%에 달하는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금융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핀테크 및 스타트업 지원 △다자녀 국가유공자 가정 학습 환경 조성 △시민참여형 ESG캠페인 운영 등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8개 지역 신용보증재단과의 협약을 통해 30억원을 출연하고 5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상생 협약 보증 대출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도 가입 가능 지역을 더욱 확대하고 협약 규모 및 출연금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사회공헌활동금액은 약 98억 원으로 2022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며 "향후 지원 금액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고객참여 사회공헌활동' 등 차별화된 활동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임직원들이 지난 10일 '핀테크 이노베이션 스쿨' 기부금 전달식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임직원들이 지난 10일 '핀테크 이노베이션 스쿨' 기부금 전달식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사회공헌활동 규모 역시 크게 늘었다. 

서민금융과 지역사회·공익 분야 뿐만 아니라 학술·교육과 환경에 대한 사회공헌 관심도 보이면서 케이뱅크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17억6300만원으로 전년(2억4600만원)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토스뱅크의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2022년 16억2400만원에서 2023년 34억2600만원으로 2배가량 늘었다. 주요 사회공헌활동으로는 △ ‘일하는 청소년 with Toss Bank’ 청소년의 건강한 일자리 지원 △ ‘토스뱅크 안심보상제’로 금융사기 피해 고객 구제 △금융 취약계층 접근성 향상 등을 진행했다. 

특히 사회책임금융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새희망홀씨, 햇살론15, 햇살론youth, 햇살론뱅크 등 사회책임금융으로 2073억원을 지출했다. 

인터넷은행 3사의 사회공헌활동 금액이 늘어남에 따라 1%에 못 미쳤던 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1년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액 비율이 전체 1금융권 중 꼴찌에 머물렀던 카카오뱅크의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액 비율은 2021년 0.15%로 전체 1금융권 중 꼴찌에 머물렀으나, 2022년 1.0%, 2023년 2.8%로 상승했다. 

'0(제로)'에 가까웠던 케이뱅크의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액 비율은 지난해 13.8%까지 올랐으며, 이는 시중은행 평균(7~8%)보다 높은 수치이다.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84.7%나 감소했음에도 사회적 책임에 소홀히 하지 않은 결과다. 
 
한편 적자를 지속해 온 토스뱅크의 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은 집계되지 않는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이제 출범 5~6년차에 접어든 인터넷은행의 사회공헌활동 규모와 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이 업력이 50년이 넘는 시중은행과 차이가 나는 건 당연하다"며 "인터넷은행 3사 모두 각자만의 서비스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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