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기존 대비 6배 전력 사용… 국회입법조사처 “선제적 전력공급·전력망 확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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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기존 대비 6배 전력 사용… 국회입법조사처 “선제적 전력공급·전력망 확충해야”
  • 이선행 기자
  • 승인 2024.05.30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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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2026년까지 AI 관련 전력 소비량 2배 예상
“에너지원·위치·체계 등 종합 고려한 정책 필요”

 

SK(주)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전경. [사진=SK(주) C&C]
SK(주)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전경. [사진=SK(주) C&C]

[녹색경제신문 = 이선행 기자] 국회입법조사처가 「이슈와 논점」 제2238호 ‘인공지능(AI) 혁명에 부응한 선제적 전력공급·전력망 확충 긴요’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유재국 국회입법조사처 경제산업소사실 산업자원농수산팀 선임연구관(이하 유 선임연구관)은 “최근 AI 데이터센터는 CSP(Client Service Provider)용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6배 전력을 소비한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데이터센터·AI·가상화폐 관련 산업의 전기 소비량이 2026년까지 2022년의 2배가 될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이렇게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센터는 AI 혁명이 가속화되며 증설될 전망이다.

하지만 데이터센터의 건설이 쉽지는 않다.

유 선임연구관은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통신비용과 전기요금이 적고 신뢰도 높은 전기공급이 가능한 국가나 지역에 입지를 원한다. 하지만 수요지 근처의 토지와 전기설비가 상당 부분 다른 건물이 이미 들어와 있다”고 짚었다.

또 “데이터센터의 지역 경제 기여도가 크지 않고 데이터센터를 위한 발전소·송변전소 건설로 사회적 갈등이 촉발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보고서에서는 크게 네 가지 정책 과제를 제언한다.

먼저 24시간 중단 없이 가동되는 데이터센터의 특성을 고려해, 재생에너지를 보조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탄소 기저발전원인 원자력의 경제성을 높이 평가했다.

데이터센터 입지 선정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통신 비용과 전력 설비 증설 비용의 합이 최소화되는 지리적 위치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대형 발전소 주변으로 이동하면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통신 선로 설치 및 운영 비용이 증가한다. 

데이터센터의 효율화를 위해 체계 구축 또한 필요하다. 냉각 설비 등을 효율화함으로써 전기사용량을 줄이고, 단열 등으로 건물 에너지 성능을 향상할 수 있다. 

수도권 도심 지역에 전력설비 설치를 위한 방법으로는, 지하철 선로 및 공동구 이용을 제시했다. “터널 내 여유 공간 등을 고려해 기술 기반으로 접근해야 하며, 교류 송전선의 열관리 기술을 우선 확보해 전력계통 신뢰도를 유지할 수 있는 범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선행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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