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쿠키런: 모험의 탑' 서비스 시작... 日 진출 위해 요스타와 맞손
오랜 기간 적자를 기록하던 데브시스터즈가 올 1분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쿠키런: 킹덤'이 효자 노릇을 한 가운데, '쿠키런: 모험의 탑'을 통해 호조를 이어나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81억원을 올리며 8분기만에 적자에서 탈출했다. 전분기 대비 인건비(-23.1%), 광고선전비(-37.9)에 들어간 비용을 줄이는 데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급수수료와 기타비용이 전분기 대비 각각 25.7%, 50.7% 확대되면서 513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그럼에도 매출액을 크게 끌어 올려 흑자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데브시스터즈의 주요 게임인 ‘쿠키런: 킹덤’이 큰 활약을 했다.
이번 1분기 해당 게임의 평균 활성 유저수와 신규 유저수가 전분기 대비 각각 40%, 225% 늘었다. 이에 중국을 제외하고도 '쿠키런: 킹덤’의 이용자 수가 6500만명을 돌파했다.
한편 ‘쿠키런: 킹덤’은 작년 12월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인 센서타워는 ‘쿠키런: 킹덤’이 중국 서비스 한 달 만에 현지 애플 앱스토어에서 1000만 달러(한화 약 137억원) 의 매출을 올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브시스터즈는 2월에 ‘서리여왕 쿠키’를 업데이트 하고, 다음 달에는 꽃 도시 컨셉의 중국 콘텐츠를 추가하며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해당 기간 ‘쿠키런: 킹덤’은 현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7위, 14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내수 앱 마켓인 ‘탭탭’과 ‘빌리빌리’에서도 높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 오늘(4일) 기준 ‘쿠키런: 킹덤’의 해당 플랫폼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각각 112만회, 292만회다.
데브시스터즈는 여기에 더해 이번달 26일 출시할 '쿠키런: 모험의 탑'을 통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협동’에 중점을 둔 캐주얼 모바일 액션 게임이다. 어드벤처 요소를 담은 ‘팬케이크 타워’를 비롯해 다른 유저와 함께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는 ‘레이드 모드’와 같은 콘텐츠가 담겨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초 약 한 달에 걸쳐 ‘쿠키런: 모험의 탑’의 글로벌 CBT를 진행하면서 유저들의 반응을 살폈다. 이에 호응을 얻으며 6만3000시간의 누적 플레이 시간을 기록했다. 또한 레이드 모드의 누적 플레이 횟수는 81만회를 넘었다. 94%의 참여자가 정식 출시 후 플레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여기서 얻은 피드백을 통해 ▲쿠키와 아티팩트 뽑기 시스템 분리 ▲쿠키 궁극기 1성 개방 ▲싱글 플레이 모드 태깅 시스템 변경 등의 콘텐츠를 개선했다.
글로벌 공략을 위한 발판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일 데브시스터즈는 요스타와 ‘쿠키런: 모험의 탑’의 일본 지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음을 밝혔다. 요스타는 ‘벽람항로’, ‘명일방주’, ‘블루 아카이브’ 등의 게임의 흥행을 이끌어 낸 현지 퍼블리셔다. ‘쿠키런: 킹덤’을 통해 일본 유저들에게 ‘쿠키런’ IP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 만큼, 해당 지역으로의 진출을 통해 ‘쿠키런: 모험의 탑’ 흥행에 힘을 실으려는 모양새다. 지난 2021년 ‘쿠키런: 킹덤’은 일본 앱스토어 인기게임 1위에 오른 바 있다.
배형욱 오븐게임즈 대표는 “쿠키런: 모험의 탑은 모바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협동 액션 장르를 더 넓은 서비스 지역에서 대중적으로 확산하려 한다”며 “일본 모바일 유저 성향에 맞는 캐주얼 게임성과 IP의 친숙함이 요스타의 탁월한 장기 서비스 운영 경험과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