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200g, 2만원 돌파... 22년 가격 급등이 영향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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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200g, 2만원 돌파... 22년 가격 급등이 영향 미쳐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06.11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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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참가격', 서울 지역 삼겹살 200g '2만원' 넘었다
식당 1인분 가격 평균은 1만6000원대
최근 가격 급등은 없었지만... 지난 2022년 가격이 영향 미쳐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서울 지역의 삼겹살 1인분 가격이 2만원을 넘어섰다. 

다만, 해당 가격은 1인분을 200g으로 환산한 가격일 뿐, 음식점에서 일반적으로 접하는 삼겹살 1인분이 2만원을 넘는 경우는 아직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삼겹살 1인분이 2만원을 넘게 된 데에는 지난 2022년 있었던 삼겹살 가격 급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소비자원의 외식비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지역의 삼겹살 200g 당 가격이 2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문슬예 기자]
한국소비자원의 외식비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지역의 삼겹살 200g 당 가격이 2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문슬예 기자]

1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삼겹살 1인분 가격이 처음으로 2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의 외식비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삼겹살 200g 당 가격은 2만83원으로 2만원 선을 돌파했다. 지난 2022년부터 1만9000원대를 기록하다가 지난달 결국 가격의 앞자리가 바뀌게 된 것이다. 

다만, 2만원이 넘는 해당 가격은 1인분을 200g 당 가격으로 환산한 가격으로, 아직 식당에서 1인분 2만원대의 삼겹살 가격을 찾아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램 수에 관계없이 가게별 평균을 낼 경우 서울 지역의 삼겹살 1인분 가격은 1만6692원이다. 

최근 5년 사이 삼겹살 가격이 치솟자 식당들이 1인분 중량을 180g, 150g 등으로 줄여 판매한 것이 환산 전후 가격 차이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11일 <녹색경제신문>에 "통계청의 표본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삼겹살 1인분의 환산 전 가격은 1만6692원”이라며 "음식점을 방문했을 때 일반적으로 메뉴판에 써 있는 가격이 환산 전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음식점마다 삼겹살 1인분 중량이 다르기 때문에 200g 당 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삼겹살 1인분이 2만원을 넘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겹살 1인분 가격이 최근 2만원을 넘게 된 것은 가격 급상승으로 인한 결과는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4월 서울 지역의 삼겹살 200g 가격은 지난 5월보다 102원(0.5%) 적은 1만9981원이었다. 지난 3월 가격도 4월과 같은 1만9981원이었으며, 지난 2월은 1만9514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에는 1만9429원이었다. 반 년 동안 600원 가량이 오른 것으로 가격 급등세는 아니었던 것이다. 

오히려 지난 2022년 급등했던 삼겹살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분쟁의 여파로 사료용 곡물 값이 상승해 삼겹살 가격 또한 천정부지로 치솟은 바 있다.

지난 2022년 1월 1만6983원이었던 삼겹살 200g 당 가격은 2022년 12월 1만9031원까지 치솟았다. 불과 1년 사이에 2000원 이상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이후 지난 2023년 삼겹살 200g 당 가격은 평균 1만9211원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한편, 삼겹살뿐만 아니라 외식 물가가 계속해 가파르게 상승하며 소비자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김밥은 지난 4월 한 줄에 3362원에서 지난달 3423원으로 올랐고, 자장면은 7146원에서 7223원으로 올랐다. 김밥은 원재료인 김 가격이 상승하며 지난 4월부터 두 달 연속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냉면 한 그릇의 가격은 지난 5월 1만1692원으로 1만20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함흥냉면에 비해 가격이 비싼 평양냉면의 가격이 냉면의 평균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외식업계와의 소통 등을 통해 국민들이 물가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계속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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