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밸류업 타고 1분기 실적 '기지개'...부동산PF 구조조정 등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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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밸류업 타고 1분기 실적 '기지개'...부동산PF 구조조정 등 불확실성 '여전'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6.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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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증시 거래대금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다만 부동산PF 구구조정이 본격화함에 따라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분기 증권가 실적에 대해 "증시 거래대금 증가 및 회사채 발행 확대 등으로 수수료수익이 증가했다"며 "시장금리 상승세에 따른 매도파생결합증권(부채) 평가이익 확대 등으로 자기매매손익이 증가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말했다.

12일 금감원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증권사 60개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조51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9%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1311억원 증가했다. 단 순이익 분석에서 지난해 포함된 대규모 일회성 손익인 배당금 수익 1조7000억원은 제외했다.

주요 항목별 손익현황을 보면 수수료수익의 경우 3조 217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 7766억원) 대비 4410억원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는 1조 6211억원으로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해 전년 동기(1조 3576억원) 대비 2635억원 증가했다.

IB(기업금융) 부문수수료는 8649억원으로 회사채 발행 규모 확대 등에 따라 인수·주선수수료가 증가하는 등 전년 동기(7586억원) 대비 1063억원 증가했다.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3022억원으로 펀드판매수수료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2684억원) 대비 338억원 증가했다.

자기매매손익은 3조 3523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 2271억원) 대비 1252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채권 관련 손익이 김소한 반면, 매도파생결합증권 평가이익 증가 등에 따라 파생 관련 손익은 증가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증권회사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100% 이상) 상회했으나, 평균 순자본비율은 730.9%로 23년 말(734.7%) 대비 3.8%p 감소했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50.8%로 23년 말(646.1%) 대비 4.7%p 증가했다.

금감원은 1분기 증권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수탁수수료(19.4%↑), IB부문수수료(14.0%↑), 자기매매손익(3.9%↑)이 증가하는 등 영업부문 전반에 걸쳐 실적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및 부동산PF 구조조정 본격화 등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하는바, 향후 증권회사 수익성이 둔화될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고 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PF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 등에 따른 증권회사 등의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 잠재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며 "고위험 익스포져에 대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신속한 부실자산 정리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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