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관상 아냐"... 메리츠증권 'CEO 관상풀이 리포트' 논란
상태바
"사기꾼 관상 아냐"... 메리츠증권 'CEO 관상풀이 리포트' 논란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4.06.12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리츠증권 시황보고서 부적절한 표현 사용
액트지오 대표 관상 '사기꾼 아니다' 평가
내부 보고 절차 검토 필요하단 의견도
[사진=녹색경제신문]
[사진=녹색경제신문]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메리츠증권이 시황보고서에 부적절한 표현으로 구설수에 휩싸였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애널리스트가 리포트를 작성하면 해당 내용을 검토하는 절차가 시스템화 되어있다"라며, "메리츠증권에 해당 절차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검토했지만, 문제가 없다고 여긴 것인지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메리츠증권은 '영일만 친구'라는 제목의 시황 보고서를 발간하고,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기업 액트지오(Act-Geo) 비트로 아브레우 대표의 입국과 최근 영일만 가스전 테마 관련 기업들과의 지분 관계를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액트지오 고문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관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며, "한국인이 좋아하는 빠른 속도의 피드백과 히딩크 감독을 닮은 관상으로 사기꾼이 아닐 확률이 상승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영일만 가스전 테마로 가스관(넥스틸, 동양철관, 휴스틸, 하이스틸, 세아제강, SK오션플랜트), 피팅·밸브(화성밸브, 우림피티에스, 디케이락, 성광벤드), 유틸리티(한국가스공사, 지에스이), 시멘트(고려시멘트, 삼표시멘트,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탐사(웨이버스) 등을 거론했다.

시황 보고서를 비롯해 증권사 보고서들은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된다.

보고서에는 철저하게 분석된 시장의 흐름이나 각종 공시, 기업가치를 기반으로 작성돼 하나의 사업에 대한 미래 가치를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기도 하기에, 객관적 자료가 아닌 관상을 가지고 판단한 것에 투자자들과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현재 해당 내용은 논란이 일자 삭제된 상태다.

나아영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