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오는 28~29일 SKMS연구소에서 '경영전략회의' 나선 이유...우즈베키스탄 출장 등 '동분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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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오는 28~29일 SKMS연구소에서 '경영전략회의' 나선 이유...우즈베키스탄 출장 등 '동분서주'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06.13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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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경영전략회의에서 경영 현안 및 기업문화 논의
...SKMS, 1979년 최종현 선대회장이 만든 SK경영철학
- 13~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순방에 동행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SK 고유의 경영 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 실천과 확산에 나선다.

최태원 회장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2심 판결로 인한 후폭풍 등 대내외 위기 상황에서 'SK 정신' 기본으로 돌아가 위기 극복에 나선 모양새다.

또 최태원 회장은 SK그룹 회장은 물론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즉 재계 수장으로서 역할도 차질없이 수행하며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오는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경영 현안 점검과 함께 기업문화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SK그룹의 '경영전략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CEO세미나와 함께 최고 경영진이 모여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3대 연례행사 중 하나다. 작년까지 '확대경영회의'였던 명칭을 올해부터 직관적인 '경영전략회의'로 바꿨다. 

회의 장소 SKMS연구소는 SK 고유의 경영 철학 'SKMS'을 연구 발전시키는 핵심 기관이다.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은 지난 1979년 SK의 철학과 목표 등을 정립한 경영 체계로 SKMS를 발표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09년 4월 'SKMS 선언 30주년'을 맞아 "SK의 생명력은 SKMS에서 나온다"며 "기업은 영속적인 발전을 위해 생명력을 강화해야 하며 이는 SKMS가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6일 대만 타이베이 TSMC 본사에서 웨이저자 TSMC 회장과 만났다

따라서, 이번 경영전략회의 주제 또한 'SKMS 기본정신 회복'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그룹 내 각 사업을 점검해 최적화하는 리밸런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SKMS 실천과 확산'은 흔들리는 SK 구성원들을 다잡고 혁신에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경영에 대한 이해를 달리하게 되면 경영의 목적이나 방향도 제각기 다르게 되고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의사결정을 그르쳐서 올바른 경영을 하지 못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SK는 SKMS가 1990년대 외환위기, 2000년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했을 때마다 위기를 극복하는 기업문화의 근간 역할을 해왔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5월 30일 노소영 관장과의 이혼소송 2심 선고공판에서 재산 1조3808억원 분할과 위자료 20억원 지급 판결 이후 대내외 위기 확산에 대해 SKMS를 통한 정면 돌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3일 임시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개인적인 일로 SK구성원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SK와 국가경제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겠다"며 말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바쁜 대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6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대만으로 건너가 TSMC 웨이저자 회장 등 대만 IT 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AI 및 반도체 분야 협업 방안 등을 논의했다.

7일에는 동생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을 SK이노베이션 신임 수석부회장으로, 유정준 SK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을 SK온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깜짝 인사'를 단행했다.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지난 3일 '제22대 국회의원 환영리셉션'을 갖고 국회의원들과 기업인들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오는 13~15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해외순방 일정 중 우스베키스탄 순방에 동행해 한국-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 등 경제협력 증진에도 앞장 선다.

또 오는 7월 17~20일에는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참석해 국내외 석학들과 함께 글로벌 경제‧사회 현안들을 논의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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