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1조 클럽’ 제약사는…보령 vs HK이노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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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1조 클럽’ 제약사는…보령 vs HK이노엔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6.1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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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브-케이캡 코프로모션’ 시너지…보령, 분기 사상 최대 매출 경신

ETC・항암제・카나브, 매출 증대 견인…HK이노엔, 뒤 바짝 붙어 쫒아
사진 왼쪽 HK이노엔 서울사무소, 오른쪽 보령 본사. 사진 각사.
사진 왼쪽 HK이노엔 서울사무소, 오른쪽 보령 본사. 사진 각사.

[녹색경제신문 = 강성기 기자] 국내 중견 제약사들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하면서 꿈의 ‘1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보령이 주력 사업의 호조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재차 경신했다. 보령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233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3억 원, 당기순이익은 234억 원으로 각각 2.19%, 105.97%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전문의약품(ETC)은 전년(1699억 원)에 비해 15.5% 증가한 1962억 원, 일반의약품(OTC)은 전년(185억 원)에 비해 7.6% 늘어난 199억 원, 수탁의약품은 전년(147억 원)에 비해 18.4% 성장한 174억 원으로 나타났다. 

ETC를 약품별로 보면 스페셜티케어가 622억 원으로 전년(397억 원)에 비해 36.2% 늘어났다. 이어 항암제(560억 원), 카나브(434억 원), 신장・투석(163억 원)순을 보였다.      

HK이노엔도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2126억 원, 영업이익은 206% 증가한 173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호실적은 신규 코프로모션에 기인한다. 보령과 HK이노엔은 연 매출 1000억 원의 각 사 블록버스터 신약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카나브·듀카로·듀카브·듀카브플러스)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올해부터 공동 판매하고 있다. 

스페셜티케어가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었던 것도 케이갭의 국내 공동판권이 올해부터 종근당에서 보령으로 넘어와서 신규매출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매출 1조 원을 기록한 제약사는 유한양행 1조8559억 원, 종근당 1조6694억 원, GC녹십자 1조6266억 원, 광동제약 1조5144억 원, 한미약품 1조4901억 원, 대웅제약 1조3753억 원 등 6개사다.

이어 보령이 859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HK이노엔은 8289억 원으로 뒤를 쫒고 있다. 

보령은 올해 ‘연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주력 제품위주로 고삐를 바짝 잡아당기고 있다. 

하나증권은 HK이노엔이 보령과의 코프로모션이 시너지를 발휘하고 케이캡이 미국 시장에 안착한다면 매출 1조 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관계자는 카나브, 케이캡, 항암제 부문이 매출 증대를 견인하면서 ETC에서 80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파워 브랜드인 용각산과 겔포스가 가세하면 매출 1조원 목표는 그리 힘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보령의 올해 매출액은 1조168억 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4.8% 증가한 921억 원으로 내다봤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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