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매장 노트북은 76도 각도로 전시된다?…”상품 만지게끔 유도하는 직관적 마케팅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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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매장 노트북은 76도 각도로 전시된다?…”상품 만지게끔 유도하는 직관적 마케팅 기법”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4.06.19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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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은 76도·아이패드는 67도
휠체어 고객 배려·상품 터치 유도
체험마케팅 중 액트마케팅 일종
[사진=녹색경제신문]
[사진=녹색경제신문]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애플 매장은 반드시 특정 각도로 상품을 진열된다는 소문이 사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을 보기 위해 고객이 반드시 제품을 만지도록 하는 마케팅 기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기자가 직접 매장에서 확인한 결과 고객이 만지기 전 기본 설정된 노트북 화면은 바닥면으로부터 76도 각도를 이루고 있었다.

76도는 90도에 가까운 가파른 각도인 만큼 고객이 화면을 보기 위해서는 직접 손으로 각도를 조절해야 한다. 

애플 매장 관계자는 “노트북은 76도, 태블릿은 67도로 세팅하고 있다”며 “휠체어 고객들이 상품을 편히 볼 수 있는 각도이기도 하면서 고객으로 하여금 터치하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곽영식 경상국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체험마케팅이라는 개념이 중 ‘액트(act)마케팅’이 있다. 고객으로 하여금 직접 행동하게 만들어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다”고 말했다.

액트마케팅은 행동을 자극하기 때문에 제품에 직관적이고 효과적이다.

곽 교수는 “샤브샤브집도 액트 마케팅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고객이 직접 재료를 만지면서 몰입도가 높아지듯이, 액트마케팅은 직관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마케팅 기법이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전시 방식은 공식 애플 스토어에만 한정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 제품을 판매하는 리셀러 매장에서는 노트북 화면 전시 각도에 대해 따로 지침은 없었다고 확인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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