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 탄탄대로 이지홈' 등 알짜카드도 무더기 단종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알짜카드 단종에 대한 불만 고조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7개 전업카드사(신한·KB국민·하나·우리·현대·롯데·BC카드)가 상품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카드 라인업 리뉴얼을 이유로 올해 상반기 총 515종의 카드를 중단했다. 반년 만에 역대 최다를 기록한 지난해 카드발급 건수(458종)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문제는 카드사들이 카드 상품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혜택이 좋은 '알짜카드'가 무더기로 단종된 것으로 드러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알짜카드 단종에 대한 불만 게시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해당 게시글에는 "손해가 있다 싶으면 단종시켜 버리네", "괜찮은 건 꼭 단종이야" 등의 댓글이 달리며 공감을 표시했다.
올해 단종된 알짜카드는 △신한 '쿠팡' 체크카드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 △롯데다이아몬드 카드 △현대제로에디션2 등이 있다.
최근엔 KB국민카드가 탄탄대로 이지홈 등 5종 카드를 단종시켰다. KB국민카드의 탄탄대로 이지홈 카드는 2017년6월 출시돼 아파트관리비 및 통신요금 관련 할인 혜택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 탄탄대로 이지홈카드로 아파트관리비와 통신요금을 자동납부하면 각각 10%가 할인돼 연간 최대 6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상품 노후화를 고려한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탄탄대로 이지홈 카드가 종료됐다"이라며 "대체 상품으로는 'KB국민 이지링크 티타늄 카드', '위시카드' 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카드사 중 가장 카드를 많이 단종시킨 곳은 우리카드다. 우리카드는 올해 총 241종의 카드 발급을 중단했다. 우리카드측은 "기존 BC결제망에 있는 카드들을 단종시키고, 독자 결제망으로 재출시하면서 카드 단종 규모가 부풀려졌다"고 밝혔다.
우리카드 다음으로 KB국민카드가 168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신한카드(42종) △현대카드(28종) △하나카드(20종) △비씨카드(15종) △롯데카드(1종) 순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예전 상품들이 리워드, 캐시백 위주의 혜택에 집중되었다면 최근 신상품군과 리뉴얼된 상품들은 주유, 배달, OTT 등 일상생활 관련 혜택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