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프로젝트 원해"...신동빈 롯데 회장, 베트남 총리와 투자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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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프로젝트 원해"...신동빈 롯데 회장, 베트남 총리와 투자 협력 논의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7.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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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베트남 권력서열 3위 팜 민 찡 총리와 먄나 투자 논의
롯데, "대규모 프로젝트 투자 기회 원해"
팜 민 찡 총리, 롯데의 향후 투자 및 개발 지원하기로 약속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베트남 권력서열 3위' 팜 민 찡 총리와 접선해 향후 현지 투자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베트남 관보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해당 논의에서 베트남 내 대규모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원한다고 뜻을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팜 민 찡 베트남 총리(오른쪽). [사진=베트남 관보 캡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팜 민 찡 베트남 총리(오른쪽). [사진=베트남 관보 캡처]

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신시장으로 베트남을 선점한 롯데그룹이 향후에도 현지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일 방한 중인 팜 민 찡 베트남 총리와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나 베트남 투자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접견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화장과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사장 등 굵진한 각 계열사의 임원들도 참석했다.

한편 팜 민 찡 총리는 공산당 서기장, 국가주석에 이어 베트남 내에서 '권력서열 3위'로 통한다. 그는 지난 1일 신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과도 개별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관보에 따르면 이날 롯데 측은 팜 민 찡 총리에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와 롯데몰 하노이 등 2개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 등을 전했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는 롯데건설이 베트남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에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연면적 약 68만㎡로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함께 오피스·호텔·서비스레지던스와 아파트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어 롯데는 베트남에서 향후 대규모 프로젝트에도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희망한다고 뜻을 전했다. 사측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해 9월 오픈한 '롯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과 같은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추가오픈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일 <녹색경제신문>에 "팜 민 찡 총리와 구체적인 수준으로 논의를 거친 것은 아니나, 롯데그룹은 '롯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추가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팜 민 찡 총리는 롯데의 투자 확대를 기대한다며, 롯데가 강점을 가진 스마트 시티 등에서 투자를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롯데의 향후 대규모 프로젝트 투자 및 개발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롯데는 지난 1990년대부터 베트남 사업을 확장해오고 있다. 

먼저 롯데GRS는 지난 1998년 베트남 진출해 현재 약 38개 이상 지역에 250여개 롯데리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베트남 내에서 명실상부 1위 패스트푸드 업체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이어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베트남에 진출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하노이 웨스트레이크점을 포함 총 16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롯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와 더불어,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총 2개점의 백화점을 운영 중이다.

호텔롯데는 지난 2013년 호찌민 레전드 호텔(현 롯데호텔 사이공)을 인수했으며, 2014년엔 롯데호텔 하노이를 오픈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L7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바이 롯데'의 문을 열었다.

또한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7년 다낭공항점을 시작으로 2018년엔 나트랑깜란공항점, 2019년엔 하노이공항점을 오픈했다. 이어 지난 2022년 11월엔 베트남 다낭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했다.

롯데월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 첫 해외 지점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벤처스는 지난 2021년 '롯데벤처스 베트남'을 설립해 국내 스타트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고 현지 스타트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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