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출산 축의금 최대 15배 가까이 늘어
육아 부담 경감 복지 및 인사제도도 확대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시중은행들이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산·육아·다자녀양육 관련 복지 혜택 강화에 나선 가운데, 가장 복지가 좋다고 알려진 KB국민은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KB국민은행은 직원들의 결혼·출산·육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금전적인 지원을 강화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노사 합의를 통해 자녀출산 축의금을 대폭 증액했다.
자녀출산 축의금은 기존 자녀별 첫째 8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이후 300만원 지급에서 각각 1000만원, 1500만원, 200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기존 대비 최소 6배에서 최대 15배 가까이 확대해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따라서 KB국민은행에 입사한 직원이 자녀 3명을 낳으면 총 4500만원의 출생장려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신한은행은 최대 500만원(△첫째 12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500만원), 하나은행은 최대 400만원(△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150만원 △넷째 400만원), 우리은행은 최대 150만원(△첫째 8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15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한다.
난임 의료비 지원도 확대했다. KB국민은행에 입사한 직원 또는 그의 배우자 난임 치료 시 현행 최대 500만원에서 100% 증가한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난임 의료비 지원으로 최대 1000만원, 우리은행은 최대 300만원을 지원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저출생 극복의 필요성에 노사 모두가 적극 공감해 출생 및 육아 지원 강화에 합의를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복지 및 인사 제도도 대폭 확대했다.
KB국민은행은 우선 배우자 출산 휴가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20일로 확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요건도 '9세 또는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자녀'를 둔 경우에서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로 완화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금융권 최초로 '재채용 조건부 퇴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재채용 조건부 퇴직은 2년의 육아휴직 기간을 모두 사용한 직원을 대상으로 퇴직 시 3년 후 재채용 기회를 제공해 총 5년의 육아 기간을 보장하는 제도다. 재채용 시 별도 채용 과정 없이 퇴직 전 직급으로 회복되며, 급여 감소 등의 불이익도 없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저출생을 비롯해 전세사기, 보이스피싱 등 우리 사회 내 다양한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상생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