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 출산 지원·기업 유치로 극복 나서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부산이 저출산으로 인해 소멸 위험을 겪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2030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통계 결과가 나오면서 지역 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는 BNK부산은행이 지역은행으로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의 소멸위험지수값이 0.49로 위험단계에 들어섰다. 인구소멸지수는 40세 미만 성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인구수로 나는 값으로 0.5 미만일 경우 소멸위험지역, 0.2 미만일 경우 소멸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이와 함께 2050년 부산의 20~30대 여성인구는 절반 아래로 감소하는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3분의 2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멸 위험은 더욱 커졌다.
저출산 문제는 부산의 경쟁력을 크게 낮추고 있다. 현재 부산에 본사를 둔 상장 기업은 전국 2703곳 가운데 85곳으로, 제2의 도시임에도 충남(108곳)과 충북(91곳)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BNK부산은행은 특히 부산의 인구소멸 위기를 눈여겨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고객은 물론 기업고객 이탈로 인해 고객 수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부산 지역에서 BNK부산은행이 사회적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받고 있다.
실제 BNK부산은행은 출산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상품을 선보이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제4회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에 'BNK 아기천사적금'이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5월 출시된 'BNK 아기천사적금'은 출산 또는 다자녀가구에 경졔적 혜택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8%의 고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이 인구감소, 저출산 등 사회적 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인정받았다.
BNK부산은행은 지난해에도 혼인율 급감 문제 해결에 앞장서기 위해 2030세대를 대상으로 결혼비용 마련에 도움을 주고,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과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금융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BNK부산은행은 다수의 스타트업을 지원해 지역 인구 유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BNK부산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34조8546억원에 이르는데, 이는 전체 기업대출 잔액 37조9769억원의 91.8%에 달하는 규모다.
이와 관련해 BNK부산은행은 같은 해 7월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부산시, 신용보증기금과 부산지역 중소기업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신용보증기금에 205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서 담보 대출을 실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BNK부산은행은 지역은행으로서 부산의 저출산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더욱 심각할 것"이라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함께 기업을 유치하는 데 힘을 쏟는다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한 좋은 사례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