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5만5565건 배상 합의
올해 1분기 홍콩 ELS 연 환산 수익률 -8.7%
당국 차원의 과징금 제재 수위 낮아질 듯
[녹색경제신문 = 강기훈 기자]
홍콩H지수를 추종하는 주가연계증권(ELS)와 관련한 자율배상 동의가 9만 건을 넘어섰다. 전체 배상 진행 중인 건 중 66%에 달하는 수치다.
2일 5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홍콩 ELS 자율배상 진행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19일까지 배상 진행 중인 건수는 총 13만9974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합의한 건수는 9만2794건으로 66.3%에 달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이 배상 진행 중인 7만8981건 중 5만5565건 70.4%의 동의율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각각 2만3810건과 1만493건으로 44.1%의 동의율을 기록했으며, 하나은행은 각각 4993건과 3150건으로 63.1%의 동의율을 보였다.
신한은행의 동의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7월 12일과 19일에 손실 확정된 계좌가 8206건이 늘어 일시적으로 배상 동의율이 낮아졌다”라며 “지난 19일 이후 신속하게 배상 절차를 진행해 7월 말 기준으로는 2만3810건 중 1만7778건의 배상 동의가 완료돼 전체 74.7% 동의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ELS의 투자손익률은 연 환산 -8.7%로 전년 동기 대비 15.9%포인트(p) 하락했다. 1분기만 봤을 때 손익률은 -12.8% 수준이다.
홍콩 ELS의 만기가 올해 상반기 집중되면서 수익률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1~2월에는 홍콩H지수가 4900후반대까지 급락하면서 손실률이 60%에 육박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홍콩 ELS 배상금뿐만 아니라 당국 차원에서의 과징금 역시 주목하고 있다. 홍콩 ELS 손실이 은행 차원에서의 내부 통제 실패로 인해 크게 불어났다고 당국은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2월 "기관 제재, 과태료 및 과징금이 어떻게 될지 신경이 쓰일텐데 원칙이 과거 잘못에 대해 금전적 배상한다고 없앨 수 없지만 책임을 인정해 이해관계자에게 원상회복한다면 원론적으로 제재, 과징금의 감경 사유로 삼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바꿔 말하자면 과징금은 줄일 수 있을지언정 필연적이라는 뜻이다.
은행권은 자율배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점을 근거로 과징금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율배상이 진행되기 전 업계에서는 최대 조단위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를들어 국민은행의 경우 1조원이 넘는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생각보다 홍콩 ELS 배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정확하게 예상할 순 없으나 당국이 조단위 과징금을 부과할 것 같진 않다"고 내다봤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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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돈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