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은행, 5월 홍콩 ELS 손실률 37%대로 하락..."홍콩H지수 반등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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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은행, 5월 홍콩 ELS 손실률 37%대로 하락..."홍콩H지수 반등 고마워"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4.06.07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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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은행, 5월 홍콩 ELS 손실률 36.7%
2월과 비교해 10% 이상 하락
홍콩H지수 반등한 것이 원인
이익을 본 투자자들도 발생해
현재까지 5323건 합의 완료

[녹색경제신문 = 강기훈 기자]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주요 5대 시중은행 [사진=각사]

국내 주요 은행의 홍콩H지수 추종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률이 올해 처음으로 40% 아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H지수가 최근 반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5월 국내 6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은행)에서 발생한 홍콩 ELS 손실액은 4748억원으로 나타났다. 만기가 도래한 원금이 1조2907억원인 만큼, 손실률이 36.7%인 셈이다. 

지난 2월과 비교하면 손실률은 상당 부분 하락했다. 실제로 한 은행의 경우 올해 2월에만 손실률이 53.9%에 달하기도 했다. 해당 은행은 5월 기준 37.1%대까지 손실률을 낮췄다. 

5월 손실률이 줄어든 이유는 홍콩H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4900대까지 떨어졌던 홍콩H지수는 20일 장중 6964를 기록하며 7000선을 넘봤다. 이날 기준으로는 6500선에 머물며 조정을 받고 있으나 연중 최저점과 비교하면 30% 이상 올랐다. 

은행권에선 2021년 하반기엔 홍콩H지수가 1만선 이하에서 머물렀기 때문에 앞으로 지수가 6500선 이상을 유지하면 8월부턴 손실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 상반기에는 지수가 12000대까지 상승한 바 있다. 이에 만기 도래기간인 3년이 지난 올해 상반기에 피해 계좌가 대거 속출했다. 

신한은행에선 3년 전 홍콩 ELS 상품에 가입했음에도 이익을 본 사례까지 나왔다. 지난 5월 13일 11명의 가입자가 9.9%의 수익을 확정받으며 원금까지 상환받았다. 

당시 지수가 10,399.99에 머물렀는데 최종 이익 배리어가 6720.99였기 때문이다. 만기 시점에는 지수가 6761.64였기에 가입자들이 운좋게 수익을 볼 수 있었다. 

한편, 은행권은 금융당국이 제안한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라 투자자들과 자율배상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은 지금까지 홍콩 ELS 손실과 관련해 5323건을 대상으로 자율 배상에 합의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의 경우 3569건의 배상을 완료했다. 이는 전체 배상 건수의 67%에 달하는 수치다. 이어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각각 992건, 556건에 대해 배상금 지급을 마쳤다. 

하나은행의 경우,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으나 6월부터 3000건의 배상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5월을 기점으로 은행권이 배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만약 홍콩H지수가 재차 반등한다면 손실률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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