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vs ‘마운자로’…국내 출시 시점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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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vs ‘마운자로’…국내 출시 시점 저울질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8.0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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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감량효과 15~26kg, 약값 3000만원 선…각각 주1회 투여

위고비, 올 3분기 중 국내 출시할 듯…마운자로, 내년 시판 예정

[녹색경제신문 = 강성기 기자]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가 지난 1일 비만약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으면서 국내 출시시기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노보디스크의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지난해 식약처 품목 허가를 받았다. 

이들 의약품이 출시되기 전부터 세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유는 효능 때문이다. 일라이릴리에 따르면 임상 3상에서 평균 체중이 105㎏인 성인에게 마운자로 15㎎을 72주간 투여한 결과, 최대 22.5%가 빠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84주 투여 임상시험에서는 체중이 평균 26.6% 줄었다. 

반면 위고비는 임상 3상에서 68주에 걸쳐 투여한 결과, 평균 14.9% 체중감량을 보였다. 그동안 공급 부족으로 인해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으나, 최근 노보노디스크가 올 3분기 출시를 목표로 내부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운자로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해 공급 부족 사태를 빚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고비는 지난해 4월 국내 품목 허가를 받았지만 의약품 공급 부족문제로 지금까지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위고비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수용체를 모방하는 성분인 세마글루티드를 포함하고 있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위고비는 이 호르몬의 효과를 모방하여 체중 감소를 돕는다. 

마운자로는 GLP-1 수용체와 인슐린 분비 자극 펩티드(GIP)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치료제다. 혈당을 더 효과적으로 조절하며 체중 감량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이들 의먁품이 국내에서 출시돼도 고가의 약값이 부담이다. 주 1회 주사를 맞는 마운자로는 미국 기준으로 한 달 약값이 약 1000 달러다. 

국내 약값도 미국과 비슷한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한달 130만원, 일년 1500만원으로 2년간 총 30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1주에 한번 주사하는 위고비 한달 약값도 미국에서 1350달러(약 178만원)로 고가다. 68주(1년 4개얼) 주사해야 되기 때문에 치료약값은 총 3036만원 선이다.  

회사원 정은영(39. 분당)씨는 “효과만 확실하다면 3000만원을 약값으로 투자할 의향이 있다”면서 “지난 5년 동안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한약을 먹고 수많은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도전했지만 실패로 끝났다”고 말했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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