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금융지주 증권계열사들도 따돌렸다"...KB손해보험, 금융지주 비은행계열사 중 최대순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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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금융지주 증권계열사들도 따돌렸다"...KB손해보험, 금융지주 비은행계열사 중 최대순익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08.07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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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5720억원 순이익, 전년比 8.9%↑...KB지주 내 비은행계열사 역할↑
- 금융지주 증권사(NH,KB,신한,하나증권)도 추월...리딩금융 탈환 결정적 역할 수행
- KB금융그룹 순이익 기여도 20.6% 달성...지난해 12% 대비 큰 폭 상승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이사[제공=KB손해보험]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KB손해보험이 올 상반기 금융지주 은행들을 제외한 전체 계열사 중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KB금융그룹 전체 순이익 기여도는 20%를 넘어서며 지난해 12%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해, KB금융그룹이 다시 리딩금융을 탈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B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5720억원을 기록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보험영업으로 순익을 방어하며 당기순이익 개선을 이뤘다"며 "보험사 미래이익을 나타내는 주요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도 꾸준히 증가해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2.1% 늘어 약 9조1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의 이번 당기순이익은 금융지주 보험 계열사를 포함해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규모다. 5대금융지주 보험 계열사 중 신한라이프가 같은 기간 3129억원에 그쳐 2591억원의 격차를 나타냈다.

특히 올 상반기 증시 호황에 순익이 크게 개선된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들의 순이익 규모도 넘어서며, KB금융지주가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을 차지하는데 일등공신으로 평가된다.

올 상반기 5대 금융지주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이익은 NH투자증권이 기록한 4227억원이다. KB금융의 같은 계열사인 KB증권도 트레이딩 및 중개 수수료 관련 영업이익이 늘어나며 전년 동기 보다 50.7% 증가한 3761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신한투자증권이 2072억원, 하나증권 1312억원 순이다.

이처럼 리딩금융 타이틀 경쟁이 치열한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순익 격차를 살펴보면 KB손해보험의 호실적이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 모양새다.

올 상반기 KB금융지주는 2조7815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2조7470억의 신한금융을 345억원 차이로 따돌렸다. 이어 하나금융이 2조 687억원, 우리금융 1조7550억원, 농협금융 1조7538억원으로 집계됐다.

더욱 주목되는 부분은 KB금융그룹 내 20% 규모의 순이익 기여도를 나타내며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은행의 이익 비중은 줄이고 비은행 계열의 수익확대를 통한 이익구조 다변화가 핵심 전략이다. 금융지주사들의 은행 의존도가 높은 만큼 비은행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 기회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도 이같은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수익 다각화를 추진하며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쳐오고 있다"며 "갈수록 비은행 계열사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은행과 비은행의 고른 성장 전략에 매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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