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상, 앞으로 신사업 및 M&A 통해 HS효성그룹 성장 강화할 듯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으로부터 잇달이 지분을 넘겨받으면서 HS효성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효성그룹에서 분리한 신설 지주회사 HS효성은 지난 8월초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고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조현준 회장은 존속 지주사인 효성그룹을 이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S효성은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을 통해 조현상 부회장의 효성그룹 주식을 조현준 회장에게 넘기는 대신 HS효성의 주식을 넘겨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번 블록딜에 따라 조현준 회장의 HS효성 보통주 36만9176주와 조현상 부회장의 효성그룹 보통주 40만6459주가 서로 교환됐다.
이 주식 교환으로 조현상 부회장의 HS효성 지분율은 기존 22.05%에서 31.96%(119만882주)로 상승했다. 반면 조현준 회장의 HS효성 지분율은 33.03%에서 23.12%로 줄었다.

HS효성은 지난 7월 1일 효성에서 인적분할해 신설 지주사로 출범했다. 조현준 부회장의 HS효성에는 ▲효성첨단소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홀딩스USA ▲효성토요타 ▲광주일보 ▲비나물류법인 등을 계열사가 있다. 특히 HS효성 주력회사인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매출 3조2023억원에 1724억원을 올린 알짜 회사다. 조현상 부회장은 계열 분리 전 효성첨단소재의 퍼포먼스그룹장을 맡아 경영에 참여했다.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효성그룹 계열사로는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ITX ▲FMK ▲효성TNS 등이 있다.
HS효성은 HS효성첨단소재를 주축으로 글로벌 소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내연기관 및 전기차용 타이어코드 제품의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탄소 섬유 및 아라미드 등의 신소재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아울러 HS효성은 신사업은 물론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조현상 부회장은 미국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에서 근무하다가 외환위기와 함께 2000년 귀국해 효성에 입사했다. 구조조정 테스크포스팀(TFT) 경영혁신팀을 시작으로 전략본부장에 이어 총괄 사장 등을 맡았고 2021년 2월 부회장에 승진했다. 조현상 부회장이 언제 HS효성 회장에 오를 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현상 부회장은 계열 분리를 위해 ㈜효성에서 퇴직하면서 퇴직금 171억원 등 194억9200만원을 받아 재계 경영인 중 상반기 보수가 가장 많았다.

한편, 올해 3월 별세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유지에 따라 3형제 사이에 화해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다.
조석래 부회장은 유언장을 통해 그간 의절 상태였던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에게도 유산을 일부 물려주기로 했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효성티앤씨 3.37%, 효성중공업 1.50%, 효성화학 1.26% 등 지분을 상속받았다.
또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은 조현문 전 부사장이 추진하는 공익재단 설립에도 최종 동의했다.
앞서 조현문 전 부사장은 이달 15일 입장문을 내고 "저의 상속 재산을 공익재단 설립을 통해 전액 사회에 환원할 수 있게 된 것은 대한민국 대기업 상속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모범적 선례로 평가 받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번 결정은) 가족 간 화해의 물꼬를 트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공익재단 설립에 협조해 준 공동상속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계열 분리와 이를 위한 필수적인 지분 정리, 진실에 기반한 형제 간 갈등의 종결 및 화해에 대해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며 "연내 매듭짓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