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 IT 지출 7%↑ 계획...북미·유럽은 3.3%↑
AI 분야 성숙도 높은 기업, APAC 25%·유럽 11%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APAC(아시아태평양)지역 기업들의 AI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북미나 유럽 기업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는 'IT 지출 동향 조사'를 발표하고 IT 구매자(비IT 영역에 종사하면서 IT 기술을 구매하는 회사)들의 우선순위와 예산 계획 등을 종합했다.
조사 결과, APAC지역 기업들 중 25%가 생성형 AI 분야에서 높은 성숙도를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아는 북미의 13%, 유럽의 11%보다 높은 수치다. APAC지역 응답자의 46%는 생성형 AI 예산을 향후 3년간 증가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APAC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7배 이상의 투자수익률(ROI)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와 유럽에서 생성형 AI 성숙도가 높은 기업들은 향후 3년간 세 배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APAC지역의 IT 구매자들은 올해 IT 관련 지출을 평균 6~7%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북미와 유럽 IT 구매자들이 같은 질문에 3.3%라고 답한 것보다 두 배 높은 수치다.
북미와 유럽에서처럼 APAC에서도 다른 영역에서의 지출을 줄이면서 AI, 보안, 클라우드 등 혁신 기술에 투자하는 중이라고 BCG는 보고서에서 밝혔다.
APAC지역 응답자들은 주요 집중 영역으로 빅데이터 분석(60%)과 디지털 고객 경험(52%), 사이버보안을 위한 EPP/EDR(엔드포인트 보호) 솔루션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2024년 1분기에 진행됐다. 기존에는 북미와 유럽 지역 기업들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APAC 지역 기업들도 조사에 포함시켰다. APAC 기업들의 2023년 자료가 없는 만큼, 조사 결과는 APAC 지역과 북미·유럽 지역들로 나눠서 발표됐다.
APAC 지역 설문을 위해 BCG는 150명의 IT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그 중 84명은 호주와 뉴질랜드, 55명은 싱가포르, 11명은 홍콩 출신이다. 응답자들은 모두 '디렉터' 이상의 고위 관계자였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