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락에 따른 투자자 피해 우려
셀리드, 진매트릭스 등 15종목 33회 시장경보조치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코로나19·엠폭스 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을 적극적으로 실시한다.
코로나19·엠폭스 재확산에 따라 관련 주가가 과열되며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일부 테마주의 경우 투기적 수요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테마 관련 사업의 진정성 내지 실현가능성에 대한 냉정한 판단 후에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게시판, 유튜브 및 스팸문자를 통한 풍문보다는 신뢰성 있는 정보 출처에서 생산한 합리적이고 근거 있는 정보에 기반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근거 없는 풍문 유포, 확대 및 재생산하는 행위는 불공정거래 또는 투기세력에 동조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1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코로나19·엠폭스 재확산 테마 관련 투자유의를 발동했다.
투자유의 안내는 시장과 투자자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사건 발생이 예상될 경우 거래소가 투자자의 주의를 촉구하기 위해 투자위험정보와 유의사항을 안내하는 조치다.
한국거래소의 이번 조치는 최근 코로나19 및 엠폭스 재확산으로 인해 바이오 관련주가 과도하게 상승함에 따라 주가 급등락에 따른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증시 상승률 최상위권은 바이오 관련주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차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 셀리드는 162.17%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진매트릭스(149.19%), 우정바이오(138.18%), 셀레믹스(96.05%), 미코바이오메드(90.71%), 그린생명과학(87.08%) 등 최근 코로나19 및 엠폭스 관련 바이오업종이 크게 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도 셀리드, 진매트릭스 등 15종목에 대해 33회 시장경보조치를 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바이오 연관 사업 진출 등 관련 수혜주라는 허위·과장성 풍문에 편승한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 발생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과거 코로나19 유행시기에 마스크 공급 체결이나 백신·치료제 개발 등 허위공시로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상장폐지됐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코로나19·엠폭스 재확산 테마주에 대해 모니터링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불공정거래 행위 포착 시 금융당국과 공조해 강력 대처할 예정이다. 테마주 이상급등 관련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행위를 알게 되는 경우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불공정거래신고센터에 신고 가능하다.
나아영 기자 lycaon@greened.kr